[인터뷰] 여인국 경기도 과천시장

전국 자치단체 모델도시 만들터

지역내일 2003-03-24 (수정 2003-03-26 오후 4:36:24)
“전국 자치단체의 모델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건설교통부 교통투자개발·수도권계획과장, 도 건설도시정책·환경국장, 용인부시장 등을 거친 도시관리 전문가다. 그는 취임 직후 공동주택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주택법’개정안을 건교부에 제안하는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해서는 법개정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여 시장은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심의되고 있는 주택법이 개정되면 전국 주택의 60%에 이르는 공동주택 단지의 시설 개선에 자치단체가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는 단독주택에 대해서만 지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 화훼 물량의 70%를 처리하고 있는 과천 화훼단지의 현대화, 건립될 국립과학관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숙박시설 신축 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의 지원 및 관리에 대한 특별조치법’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군기무사 과천 이전과 관련 건교부에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는 여 시장은 “기무사가 과천으로 이전하겠다는 이유가 대통령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였지만 행정수도가 이전한다면 굳이 과천으로 옮겨올 필요가 없다”며 “보상이 40% 정도 이루어지는 등 이전 절차를 밟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남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과천 재건축과 관련 여 시장은 도시의 정주성을 제고하고 소형평형 편중 해소를 통한 안정적인 인구기반 구축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용적률은 160∼190% 밖에 안돼 쾌적한 도시환경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 시장은 “도의 저밀도 개발방침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 재건축지역 용적률 250∼300%에 못 미치는 계획안을 제시했다”며 “최근에 방문한 도 도시계획위원회 관계자들도 시에서 제시한 용적률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또 시와 한전의 입장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는 송전철탑 지중화에 대해 여 시장은 도시 경관의 보존과 안전한 주민 생활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며 우선은 기존변전소에서 안양시계까지의 ‘안양선’을 지중화 할 수 있도록 한전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여 시장은 가을에 열리는 마당극 행사는 장르를 다양화하여 재미있는 야외축제가 되도록 기획하고 있다며 마당극의 전통을 복원한 과천을 한번쯤은 방문하여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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