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이 민영화를 위한 작업으로 경영진단용역이란 명분아래 모두 1억 1400
만원을 낭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신현태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산업디자인진흥원은 매각 때까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유리한 조건으로 매각한다는 명
분을 내세워 97년말 전 한국표준협회 기획실장에게 경영진단용역을 644만원에 위탁한데 이
어 98년 4월부터 7월까지는 한국사회경제연구소에 경영 및 민영화 용역을 7000만원에 위탁
했고 올 6월에는 부동산업체에 매각방안 용역을 1000만원, 또 7월 CI&D사에 2980만원짜리
용역을 위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의원은 "경영상태도 부실한데 이같이 내용의 용역을 제목만 바꿔가며 4차례나 위탁한 이
유나 매각이 임박한 현재까지도 당초 용역목적대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경영
자의 허점이 많고 부실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디자인진흥원은 용역비를 허비하고 민영화 작업에 지연을 초래하고 막대한 추가
손실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구로동에 소재한 산업디자인진흥원은 시범공장의 판매물량이 96년 2467㎡에서 98년엔
1480㎡, 99년 1525㎡, 올 상반기 652㎡로 급감했고 97년 적자규모가 35억원으로 늘어나는등
매년 적자가 누적돼 사업비조달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97년말 민영화대상 기업으로 지정됐
다.
한편 이 진흥원은 현재 산업디자인이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산업적 성격이 아니라 단순 시각
디자인에만 치중,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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