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올해의 인물’에 내부고발자

FBI 전 요원·월드컴 내부감사역·엔론사 전 부사장 등 3명 선정

지역내일 2002-12-23 (수정 2002-12-23 오후 6:14:32)
올 한해 내부고발로 미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3명의 인물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23일자 특집판에 게재할 ‘올해의 인물’로 FBI 전 요원 콜린 로울리(48), 월드컴 내부감사역 신시아 쿠퍼(38), 월드컴의 비리를 폭로한 엔론사 전 부사장 세런 왓킨스(43)를 뽑았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의 경우 9·11 테러 수습에 전력을 기울인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 시장이 선정됐다.
타임의 짐 켈리 편집장은 “로울리와 쿠퍼, 왓킨스는 우리들에게 진실은 결코 삭제될 수 없다는 진리를 진정으로 믿게 해줬고 옳은 일은 반드시 이루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FBI 미니애폴리스 지부에서 일하던 로울리는 FBI 요원들이 9·11 테러에 앞서 용의자 자카리아스 무사위를 체포한 뒤 본부에 수사 확대를 요청했으나 본부가 이를 무시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지난 5월 폭로했다.
로울리는 사흘간 불면의 밤을 지새며 고민하다 내부고발 메모를 공개했다고 털어놔 영웅으로 떠올랐고, 이후 의회에 출석해 FBI가 관료주의와 경력 따지기 관행에 젖어 한없이 부패하고 있다고 비판해 또 한차례 파문을 일으켰다.
쿠퍼는 지난 6월 내부감사 결과 드러난 38억달러 상당의 회계부정 비리를 회사 이사회에 경고했다. 월드컴은 쿠퍼의 고발 이후 한달 만에 미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왓킨스는 작년 8월 회계상에 7억달러의 결손을 발견하고 당시 케네스 레이 엔론 회장에게 부적절한 회계처리가 회사의 파산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 엔론의 난맥상을 처음 지적했다. 이후 엔론은 파산 보호를 신청했고 왓킨스는 부사장직을 사임했다.
타임은 커버스토리에서 이들의 내부고발 비화를 다루고 이들을 9·11 테러 현장의 소방대원들처럼 ‘환경이 만들어낸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타임은 “그들은 직업상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정당하게 수행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눈을 똑바로 뜨고 모질게, 또 용감하게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이들은 대기업부터 가톨릭 교회까지 불명예로 가득찬 미국내 여러 기관의 실추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그 방법을 제시했다. 미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싸움을 몸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 편집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세사람은 내부고발 이후 겪었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직장 동료들은 그들의 고발로 상사들의 실수가 백일하에 드러나자 노골적인 증오심을 드러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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