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신중론 소개

지역내일 2003-02-19 (수정 2003-02-21 오후 2:56:20)
이라크전이 조기 종결돼도 미국 및 세계 경기의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에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은 이라크전이 단기간에 끝나면 세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유력하지만 최근 들어 비관적인 견해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들 비관론자들은 이라크전이 일찍 끝나고 후세인이 축출되더라도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 남아있거나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학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사라지고 유가에 붙은 전쟁 프리미엄이 해소된다 하더라도 미 경제가 구조적으로 취약하고 신경제의 버블도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미국 경제의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리만브라더스의 에단 해리스는 이라크 주둔 비용과 주택경기 둔화, 주 정부 재정악화, 자동차 수요 악화, 주가하락으로 인한 마이너스 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전쟁 이후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외관계위원회와 라이스대학 부설 제임스 베이커 연구소도 공동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전쟁에 이기더라도 중동지역 석유 이권을 장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이라크재건 비용이 막대하고 이란, 쿠웨이트 등에 지불해야 하는 배상금 등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원유생산시설 복구가 지연되면서유가가 높은 수준에 계속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도 걸프전때와 달리 미국외 주요국가의 성장여력이 약해 당시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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