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만족도 자치구별 격차 심각

서울시정연 여론조사 … 강남구 71.7%, 강북구 30%대

지역내일 2003-02-05 (수정 2003-02-06 오후 2:47:00)
서울시에서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만족도’가 강남북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로부터 용역을 받아 연구중인 ‘서울시도시기본계획 용역’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주민들의 주거환경 만족도는 강남구가 71.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초구도 70%에 육박했으며 송파구도 61.6%로 조사돼 이른바 ‘강남 빅3’만이 61%가 넘는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강북구가 30%대로 가장 낮았으며 도봉구도 38.1%로 이들 두 개 자치구가 30%대의 만족도를 보이며 다른 자치구에 비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 특히 과거 4∼5년간 서울시의 생활환경 변화를 묻는 질문에 54%가 좋아졌다고 답했으나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자치구의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45.6%만 좋아졌다고 말해 시민들이 일정정도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치원 등 취학전 아동의 육아여건과 중고등학생의 교육여건, 백화점과 같은 쇼핑시설 등에서는 시민들의 만족과 불만이 각각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으나 동네 주택이나 건물의 노후정도(불만 39.3%, 만족 18.3%), 동네의 도로상태나 주차여건(불만 66.8%, 만족 15.4%), 여가휴식공간(불만 47.5%, 만족 28.1%), 도서관과 같은 공공문화시설(불만 56%, 만족 19.1%) 등에서는 불만이 만족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수해나 화재 등 재난보호 측면과 치안 등 생활안전서비스에서는 만족이 31.9%로 불만 20.3%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의 강남북을 비롯한 지역간 생활환경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90.5%라는 압도적 비율로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은 7.5%에 불과했다.
한편 서울시민들은 자신의 살고있는 동네(자치구)에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나 자랑거리, 행사가 있냐는 질문에 대부분(62.4%) 없다고 답했다.
시는 만 20세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구별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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