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야 예비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

새로운 ‘영부인상’ 의견 취합중

지역내일 2003-01-30 (수정 2003-01-30 오후 2:09:55)
노무현 당선자는 지방순회 토론을 벌이는 등 바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예비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아직 별 활동없이 잠잠하다.
며칠 전 부랑자 시설을 위로방문한 것을 빼고는 노 당선자와의 부부동반 자리 이외에는 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권 여사는 최근 무엇을 할까가 관심사다.
권 여사는 최근 공식 행사는 거의 잡지 않는 대신에 노 당선자가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을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거 때 고생했던 각 지역 인사들에 대해 인사하는 것이 그것이다. 아직도 축하인사 등으로 집을 찾는 사람들을 대접하는 것도 일거리다.
영부인으로서의 행보는 아직 유보다. 현 영부인도 계시는 마당에 행동이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28일 부랑자 시설 방문 일정도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설날 전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한다는 뜻에서 방문했다. 다만 만나는 사람들에게 국민들이 바라는 영부인상이 어떤 것인지를 듣는 등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며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조하는 영부인으로 남을 것인지,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를 마음속으로 정리하기도 한다는 것이 권 여사측 전언이다.
설날에 맞춰 쏟아져 들어오는 선물 정리도 권 여사 몫이다. 권 여사측에 의하면 ‘알아서’ 비싼 선물은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한다.
깻잎, 장아찌 등 손수 만든 밑반찬 세트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하루에도 몇십개씩 들어오는 선물 중 갈비 세트가 가장 비싼 선물이었을 정도.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한과세트, 전통주 등의 선물은 받되 그 이상의 선물은 돌려보낸다. 선물 중 가장 많은 난화분은 모두 인수위 건물로 보낸다고 한다.
곧 있으면 결혼하는 정연씨 결혼 준비도 큰 일이지만 예비 딸과 함께 혼수를 고르는 기쁨은 누리지 못한다. 경호상 문제로 같이 다니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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