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1세기의 첫 번째 미국의 백악관 주인이 되기 위해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후보가 20일간의 최후 승부에 돌입했다.
◇안개속 접전=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꼭 3주일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토론 맞대결에서 앨 고어 후보의 날카로운 창끝이 조지 부시 후보의 방패를 압도했지만 승부의 균형을 깨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17일밤(현지시각) 열린 마지막 3차토론대결을 지켜본 미국의 유권자들은 CBS 방송조사에선 45%대 40%, CNN방송에서는 46%대 4%로 앨 고어 후보를 승자로 꼽았으나 근소한 차이에 그쳤다. 그나마 ABC방송조사에서는 41%대 41% 동률을 기록하는 등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과 스타일 대결=마지막 토론무대에서 앨 고어 후보는 시종일관 "정책과 의견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정책차별성으로 파상공세를 펴는 승부수를 띄운 반면 부시 후보는 전혀 다른 리더쉽 스타일, 워싱턴 정치권의 변화를 외치며 맞섰다.
두 차례 토론에서 손해만 본 것을 의식하고 작심한 듯 고어 후보는 초반부터 자신의 주무기인 의료정책 교육문제와 관련, 커다란 제스처와 현란한 말솜씨로 매사안마다 부시 후보와의 정책차별화를 공세적으로 부각시켰다.
고어 후보는 부시 후보에 대해 "거대보험사나 제약업계 편에 선 후보를 원한다면 바로 이사람"이라고 몰아세우고 자신은 국민편, 부시는 강자편으로 편을 갈랐다.
이에 대해 부시 후보는 정책의 차이를 무시하면서 "나의 상대방은 8년동안이나 워싱턴의 당과 정치 때문에 아무 일도 해내지 못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며 초점을 후보의 개성 지도력문제로 돌렸다.
◇돈잔치 행복한 싸움=올해 미대선전은 결국 9년 연속 최장기 경제호황의 선물인 엄청난 연방흑자를 어디에, 어떻게, 누구를 위해 쓸 것인지 정반대 해법을 놓고 행복한 숫자싸움을 벌이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10년간 무려 2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 연방정부 흑자분 가운데 부시후보는 1조3000억 달러를 세금감면에 쓰고 나머지 5000억 달러는 교육 건강 복지 국방 등 예산확충에 투입하겠다고 제시했다. 반면 고어 후보는 5000억 달러만 중산층을 위해 항목별 세제혜택에 지원하고 나머지 1조5000억 달러는 각종 프로그램 확대에 사용하게다고 공약했다.
고어 후보는 "부시의 감세안은 단지 1%의 부유층만을 위한 것일 뿐 교육이나 보건 등은 모조리 불가능하게 만들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공세를 취했고 부시 후보는 국민들의 돈을 워싱턴에서 마음대로 물쓰듯 하려는 유례없는 '빅 스펜더'라고 고어측을 몰아 부쳤다.
◇고어는 지적능력, 부시는 호감=당대의 토론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1차 토론에서 이기고도 과장발언으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어 역전을 허용했고 2차토론에서는 지고도 과장발언의 사과로 여론지지율을 만회했던 앨 고어 후보는 마지막 토론회에선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복잡한 난제를 풀 지적능력과 정책을 갖춘 대통령감이라는 평을 들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지나친 숫자놀음과 공격적인 수사에 집착해 호감도 신뢰성 면에서는 부시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부시 후보는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답변을 회피했다는 혹평을 들었지만 호감도와 신뢰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아 고어 후보와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은 지도력 스타일이냐, 정책이냐를 놓고 단안을 내릴 중서부 접전지 부동층 유권자들의 최종결심이 나오는 이번 주말부터 백악관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세기의 첫 번째 미국의 백악관 주인이 되기 위해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후보가 20일간의 최후 승부에 돌입했다.
◇안개속 접전=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꼭 3주일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토론 맞대결에서 앨 고어 후보의 날카로운 창끝이 조지 부시 후보의 방패를 압도했지만 승부의 균형을 깨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17일밤(현지시각) 열린 마지막 3차토론대결을 지켜본 미국의 유권자들은 CBS 방송조사에선 45%대 40%, CNN방송에서는 46%대 4%로 앨 고어 후보를 승자로 꼽았으나 근소한 차이에 그쳤다. 그나마 ABC방송조사에서는 41%대 41% 동률을 기록하는 등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과 스타일 대결=마지막 토론무대에서 앨 고어 후보는 시종일관 "정책과 의견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정책차별성으로 파상공세를 펴는 승부수를 띄운 반면 부시 후보는 전혀 다른 리더쉽 스타일, 워싱턴 정치권의 변화를 외치며 맞섰다.
두 차례 토론에서 손해만 본 것을 의식하고 작심한 듯 고어 후보는 초반부터 자신의 주무기인 의료정책 교육문제와 관련, 커다란 제스처와 현란한 말솜씨로 매사안마다 부시 후보와의 정책차별화를 공세적으로 부각시켰다.
고어 후보는 부시 후보에 대해 "거대보험사나 제약업계 편에 선 후보를 원한다면 바로 이사람"이라고 몰아세우고 자신은 국민편, 부시는 강자편으로 편을 갈랐다.
이에 대해 부시 후보는 정책의 차이를 무시하면서 "나의 상대방은 8년동안이나 워싱턴의 당과 정치 때문에 아무 일도 해내지 못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며 초점을 후보의 개성 지도력문제로 돌렸다.
◇돈잔치 행복한 싸움=올해 미대선전은 결국 9년 연속 최장기 경제호황의 선물인 엄청난 연방흑자를 어디에, 어떻게, 누구를 위해 쓸 것인지 정반대 해법을 놓고 행복한 숫자싸움을 벌이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10년간 무려 2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 연방정부 흑자분 가운데 부시후보는 1조3000억 달러를 세금감면에 쓰고 나머지 5000억 달러는 교육 건강 복지 국방 등 예산확충에 투입하겠다고 제시했다. 반면 고어 후보는 5000억 달러만 중산층을 위해 항목별 세제혜택에 지원하고 나머지 1조5000억 달러는 각종 프로그램 확대에 사용하게다고 공약했다.
고어 후보는 "부시의 감세안은 단지 1%의 부유층만을 위한 것일 뿐 교육이나 보건 등은 모조리 불가능하게 만들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공세를 취했고 부시 후보는 국민들의 돈을 워싱턴에서 마음대로 물쓰듯 하려는 유례없는 '빅 스펜더'라고 고어측을 몰아 부쳤다.
◇고어는 지적능력, 부시는 호감=당대의 토론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1차 토론에서 이기고도 과장발언으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어 역전을 허용했고 2차토론에서는 지고도 과장발언의 사과로 여론지지율을 만회했던 앨 고어 후보는 마지막 토론회에선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복잡한 난제를 풀 지적능력과 정책을 갖춘 대통령감이라는 평을 들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지나친 숫자놀음과 공격적인 수사에 집착해 호감도 신뢰성 면에서는 부시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부시 후보는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답변을 회피했다는 혹평을 들었지만 호감도와 신뢰성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아 고어 후보와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은 지도력 스타일이냐, 정책이냐를 놓고 단안을 내릴 중서부 접전지 부동층 유권자들의 최종결심이 나오는 이번 주말부터 백악관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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