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건축비 여전히 높다”

소시모 11차 서울시 동시분양가 평가 결과’ 발표

지역내일 2002-11-26 (수정 2002-11-27 오후 5:03:57)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은 11차 서울시 아파트의 동시분양가를 평가한 결과, 초호화판 호텔수준의 건축비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여전히 분양건축비가 높게 책정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건축비의 경우 21개 아파트가 원가계산기준에 의한 가격보다 25%에서 235%나 높았으며 대지비도 원가대비 100%이상인 업체가 11개에 달했다.
특히 강남구 ㅎ건설과 용산구 ㅇ건설은 분양 건축비가 초호화판 호텔 공사비보다 높은 평당 900만원(34평형)과 760만원(57평형)으로 조사됐다.
대지비의 경우도 서초구 ㄷ건설도 분양대지비가 평당 2586만8000원으로 원가기준대비 341%에 달했다.
전용면적율이 60%미만인 아파트도 14곳으로 조사됐다. ㅎ건설이 건립한 (노원구소재) 아파트는 전용면적율이 46%에 불과했다.
또 관악구 ㅇ건설처럼 소요비용 산출내역서를 아예 갖추지 않아 평가가 불가능한 곳도 있었다.
재건축 조합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되는 문제도 지적됐다. 광진구 ㅅ주식회사는 일반분양 수입금으로 전체 사업비를 충당할 정도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시모 관계자는 “국민주택기금운용 및 관리규정에 의한 건축비 상한가격은 평당228만원이고 한국감정원의 건물신축단가표는각종 보정요인을 포함하더라도 평당 270만원에 불과하다”며 “17개사 21개 아파트에 대해 서울시로 하여금 해당 12개구청에 통보해 분양가 인하를 유도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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