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화장실 정책 바뀐다

가정 및 건물 재래화장실 개선으로 관심 돌려

지역내일 2002-11-05 (수정 2002-11-08 오후 3:16:12)
경기도 수원시의 화장실 정책이 바뀌고 있다.
‘화려한 화장실’에서 ‘깨끗한 화장실’로, 공공화장실에서 일반 가정 및 건물의 화장실 개선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갔다.
김용서 시장은 취임 후 화장실 정책의 변화를 강조했다. 우선, 눈에 띠는 화장실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정의 재래식 화장실로 관심을 돌렸다.
김 시장은 지난 8월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이 많고, 이는 비위생적이기도 하지만 생활하수 오염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재래식 화장실 실태를 파악,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로 개선토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생활하수 오염원의 요인이 되는 재래식 화장실 실태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재래식 화장실은 모두 4282개였고, 이중 실제 사용중인 화장실은 53.5%인 2291개로 조사됐다. 특히, 절반이상의 재래식 화장실이 10년 이상 넘어 분뇨와 우수의 누수로 인한 생활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재건축 의사가 있는 312개의 재래식화장실을 대상으로 내년 예산을 확보, 수세식이나 분사식으로 바꾸는 ‘재래식화장실 문화 개선 특색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재래식화장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체계적인 관리 및 지도, 점검을 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부터 건물주와 협의해 편의·위생용품비용을 지원하고 상가 등 건물내 화장실의 개방하는 개방형화장실 정책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설개선 등 하드웨어측면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의식 전환과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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