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채 재테크투자 해볼만

은행중개로 장기투자 부담 덜 수 있어

지역내일 2002-10-16 (수정 2002-10-18 오후 2:59:57)
재테크 상품으로 후순위채권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후순위채란 은행이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 일정금액 한도 내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시중금리보다 2~3%포인트 가량 높은 확정금리를 보장해주는 게 장점. 또 분리과세를 신청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최고세율인 36%보다 낮은 30%의 세율이 적용돼 퇴직금 등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려는 이자생활자나 거액 자산가들에게 재테크 상품으로 적합한 상품이다.
반면 후순위채는 은행이 망할 경우 변제순위가 늦고 중도상환이 불가능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5년 이상 장기투자가 어려운 경우에는 투자하기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이 후순위채 매매를 중개해주고 있어 장기투자가 불확실한 경우에도 재테크 상품으로 활용할만 하다.
후순위채를 미처 구입하지 못한 고객들의 수요와 후순위채를 팔아 급전을 마련해야하는 투자자들의 공급이 맞물리자 은행들이 사내게시판을 이용해 고객들의 후순위채 매매를 돕고 나선 것. 현재 국민, 조흥, 우리, 외환은행 등 각 시중은행들은 각 지점에서 후순위채 매입·매도 주문을 접수, 사내전산망을 통해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만기가 도래한 후순위채 상환과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늘리고 있어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
신한은행은 오는 28일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어치의 후순위채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외환은행도 16일부터 2000억원 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5000억원과 15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판매하기도 했다.
은행 창구에서 미처 구입하지 못했다면 은행 매매중개를 이용해 구입하면 된다. 후순위채를 개인으로부터 사고 싶으면 은행 직원에게 후순위채를 팔 사람이 있는지 물색해 매물이 나오는 즉시 연락해 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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