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 윤락, 충분히 가능한 얘기”

정선태 서울지검 마약부장

지역내일 2002-10-02 (수정 2002-10-04 오전 11:14:51)
- 회원제 윤락이란
중개업소가 남녀회원을 모집해 이들간의 매매춘을 알선하는 새로운 윤락행태다.
남성들로부터는 회비를 받고 여성들로부터는 남성이 낸 화대 20만∼30만원 중 3만∼5만원을 챙겨 수익을 남긴다. 이들은 적게는 수백만원부터 수억원의 이윤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 회원제윤락 알선업소와 회원들의 규모는
한 중앙일간지의 생활광고란만 살펴봤을때 결혼정보업체를 빙자한 광고가 20여개가 됐다. 이들 대부분은 윤락알선업체다.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전국적으로 업체가 수백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수는 추산하기 어렵지만 최소 수만명은 넘을 것이다.

- 이들 업소가 급팽창한 배경은
성을 사고파는 작업이 은밀히 이뤄질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남성들 입장에서는 굳이 공개된 사창가를 찾지 않아도 되고 여성들은 유흥업소 등에서 일하지 않아도 프리랜서식으로 일할수 있는 점 때문에 회원제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이 워낙 은밀하고 일부 업소들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차명계좌를 사용하는 수법으로 보안을 철저히해 수사도 쉽지 않다.

- 처벌은 어떻게되나
업주들이나 업소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일단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회원들의 경우는 워낙 숫자가 방대해 일일히 사법처리하기 어렵다. 이번에 확인된 숫자만 1만여명이다.

- 일부 업소들은 고위공무원이나 정치인 등 고위층만을 상대로하거나 부부 스와핑을 알선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가능성은 있지만 확인된 적은 없다. 고위층을 상대로한 회원제윤락은 윤락 속성상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 마약을 복용하는 이들도 있다는데
일부 회원들이 마약을 복용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마약전과가 있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이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업소가 마약을 공급한다는 첩보도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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