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외국인 주부 57.2% ‘결혼생활 만족한다’

문화와 습관차이, 대화부재 등을 힘들게 여겨

지역내일 2002-09-15
전남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부들은 ‘문화와 습관의 차이를 애로점으로 꼽고 있으나 배우자와 주변사람들의 친절이 타국에서의 결혼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전남도가 최근 ‘한국문화 적응교육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주부 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주부로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57.2%는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3.3%는 그저 그렇다, 9.5%는 불만족이라고 대답했다.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주부들은 남편의 자상함과 주변 사람들의 친절을 꼽았으며 만족하지 못한 주부들은 한국문화와 습관의 차이, 대화부재, 시집살이, 남편의 무능력과 음주, 언어사용과 취업의 어려움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국내거주하면서 생활중의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서 28.1%가 시부모 등 가족간의 불화를 들었으며 22.5%는 주변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곤란하다는 점을 꼽았다. 15.7%는 자녀 양육 및 교육문제를 14.6%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들었다.
외국인 주부들은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을 토대로 고국에 있는 미혼여성을 우리나라 총각에게 중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77.8%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부모 봉양, 관혼상제 등 문화적 차이에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설사 중매를 하더라도 실제 결혼까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결혼을 위한 수속과 서류가 너무 복잡한 것도 중매를 꺼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들었다.
이밖에 ‘자치단체에서 외국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체험교육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남편과 시부모에 대한 교육도 함께 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광주 심재수 기자 sj07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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