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타법인 출자 증가

주5일근무·재테크분야 적극 진출

지역내일 2002-09-09 (수정 2002-09-11 오후 12:02:24)
다른 기업에 대한 출자 등 상장업체의 투자활동이 올들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테크와 주5일 근무제 등 사회적인 관심사를 반영하듯 금융 유통 음식료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인기분야였던 인터넷 정보통신 방송 생명공학등 첨단기업에 대한 출자는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일까지 ‘타법인출자와 주식취득 공시’를 분석한 결과, 타법인 출자회사(115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고 출자건수(165건)는 18.7% 늘었다.
출자금액도 6조2737억원으로 88% 증가했으며 기업당 출자금액은 545억5000만원으로 57% 늘었다.
신규출자는 주5일 근무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확산, 선거 등을 의식해 금융, 유통, 음식료, 종이목재, 부동산 투자업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건수로는 건설업종이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어 금융과 전기전자가 20건에 달했다. 또 통신(16건) 유통(12건)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출자금액 규모로는 철강금속이 2조55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도 1조4000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었다. 또 금액기준 증가률은 전기전자업종과 음식료업종이 각각 1만2653%와 1만2579%로 가장 많이 늘었다.
타법인 출자금액은 SK텔레콤(2조263억원)이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7278억원), 동양메이저(5500억원), LG전자(4078억원), 조흥은행(2653억원)의 투자활동도 활발했다.
또 타법인 출자기업의 주가는 연초대비 평균 0.76% 상승해 시장평균수익률(-2.24%)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의복 업종에 진출한 기업은 주가상승률이 27.46%로 가장 높았고 화학(17.73%), 서비스(12.76%), 부동산투자(8.76%)업 진출기업도 시장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전기전자(-5.11%), 방송(-5.25%), 인터넷.소프트웨어(-5.66%) 업종에 진출한 업체는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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