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사랑만들기

‘파주 가정행복학교’

지역내일 2002-07-02
가정이 우리에게 쉼터가 되고 안식을 주는 유일한 곳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바쁘게 살다보면 가장 무관심해지고 또 함부로 대하기 쉬운 것이 가족이고, 너무나 가깝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받고 상처주기 쉬운 것도 가족이다.
결혼생활의 대부분은 짧은 열정 뒤의 긴 이해와 배려라고들 한다. 하지만 세대가 변할수록 인내는 줄어들고 가정불화, 가정파괴 등 가족 내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행복학교는‘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비영리 사회자원봉사기관이다. 이 곳은 월간‘행복이 넘치는 가정’이라는 월간 회지를 발행해 관공서나 개인들에게 무료 발송한다. 이로써 가족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일, 관공서나 공공기관 일반업체나 학교 등의 요청에 의해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만들기’ 세미나 개최, 부부행복교실·남편존경교실·아내사랑교실·결혼예비교실·아버지교실·어머니교실 등을 각 지부별로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 가정이 살면 사회가 행복해진다
대전에 본부를 두고 각 지역 지부마다 활동하고 있는 ‘가정행복학교’중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파주가정행복학교’ 송기배 대표는 파주지역은 맞벌이부부들이 많아 특히 이런 활동에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고 한다.
이 곳에서 현재 운영중인‘아버지대학’은 2개월 1기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호응도가 높아 아내와 함께 듣는‘부부행복대학’이나‘어머니대학’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송기배 대표는 “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목회자지만 선교를 목적으로 이 일을 하는 것은 아니며 전도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면 더 쉽고 빠른 일이 많을 것”이라며 “교회의 사명은 예배를 드리는 많은 신도를 위한 것보다 사회를 아름답게 이끌어 나가는 소명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 가정이라도 자신의 활동이 초석이 되어 깨지지 않고 아름답게 유지된다면 그 이상의 보람이 없다고 한다.
송 대표는 그래서 항상 바쁘다. 5명 이상이 되는 어떤 모임이라도 요청이 있으면 ‘행복한 가정만들기’강의를 나가고 아버지대학 수료생들과 유대관계를 다지기 위한 세미나, 체육대회 등 지속적인 만남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강의라고 딱딱한 설교라 생각하면 큰 오산. 송 대표의 강의는 항상 노래로 시작한다. 나훈아의 ''사랑'', 조경수의 ''행복이란'' 등 친근하면서도 가슴 찡한 가사의 노래를 부를 때면 처음부터 눈물을 쏟는 이가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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