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비례대표 고수정 당선자 인터뷰 “움직이는 도의회가 되도록 활발히 활동할 것”

의욕적인 의정활동 약속…“주민들의 힘 필요”

지역내일 2002-06-28

6·13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압승했고 민주당은 참패했으며 민주노동당은 선전했고 자민련은 몰락했다. 민노당은 8%가 넘는 정당지지율을 받아 국회의원 14명을 보유한 자민련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구에서 출마한 민노당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예상 외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비례대표 한 석을 얻었다.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진출하게 된 고수정 의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지금까지의 그 어떤 도의원보다 열심히 하겠다며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당선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민주노동당이 전국에서 비슷한 득표율을 보이면서 선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다. 믿고 지지해준 유권자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주어진 4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겠다.
=자신이 왜 1번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당규상 1, 3, 5번은 여성에게
할당돼 있다. 비례대표 선거가 처음 있는 선거이고 당직자 중에서 책임있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비례대표 1번이 된 것이라고 본다.
=비례대표라서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었을 것이다. 독자에게 자신의 삶을 소개한다면
-영남대 총여학생회에서 사회여성부장을 맡아 일하면서 여성운동에 대한 시각이 생겼다. 졸업후 구미에 있는 태성정밀을 다니다가 대구 노동자 학교 교육부장을 맡게 됐으며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결혼 후에는 가사에만 전념했으며 동화작가, GTV 구성작가 등을 했었다.
=비례대표로 나서기 전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가
-진보정당운동에 참여한 민노당 당원이니 정치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많았다. 생활을 규정하는 것이 정치다. 생활인의 하나로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의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섰기 때문이다.
=도의회 의석을 가진 입장에서 당차원의 의정활동 계획이 있는가
-아직 특별히 계획된 것은 없다. 강원지역에 해당되는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 팀을 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다. 강원도의 실정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의회 안팎에서 노력해야 한다.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들의 관심이 없어지면 정치는 후진과 부패를 거듭하게 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주민의 힘이 필요하다. 더욱더 많은 힘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춘천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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