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장 폭탄테러

콜롬비아 좌익 반군이 폭발물 설치 … 28명 부상

지역내일 2002-08-08 (수정 2002-08-08 오전 9:08:38)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 취임식장 부근에서 좌익반군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터져 최소한 13명이 사망사고 28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당국이 밝혔다.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7일 알바로 우리베 벨레스 대통령 당선자가 수도 보고타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취임 선서를 하기 몇분전에 의사당 건물에서 불과 몇블럭 떨어진 빈민가에서 세 번의 폭발물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한 개는 대통령궁 부근에서 터져, 경찰관 한명이 다치고, 대통령궁의 벽이 파손되고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발은 미군 정찰기와 2만여명의 군과 경찰이 동원돼 삼엄한 경비를 펴는 가운데 일어났다.
우리베 신임 대통령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등 좌익 반군들의 암살 기도를 우려해 전통적으로 보고타의 오래된 중앙 광장에서 외부 행사로 진행하던 취임식을 포기하고 대신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우리베 신임 대통령은 좌파 반군들에 대한 강경 진압을 공약으로 내세워왔기 때문에 반군들의 표적이 돼 왔다.
이번 사고 며칠전에도 FARC는 콜롬비아 동부 아라우카 지방의 한 공항에 박격포 공격을 감행, 이를 저지하는 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36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우리베 신임 대통령은 지난 5월 26일 실시된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군소탕과 경제재건을 공약으로 내걸어 1차투표에서 52%의 지지율로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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