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씨 선택’, 현 정부로선 최선

문패 :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총리서리 임명 안팎

지역내일 2002-07-12 (수정 2002-07-12 오전 4:13:38)
7·11개각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을 국무총리서리로 임명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화여대 장 상(63·여) 총장이 총리서리로 임명된 데 대해 “아들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김대중 대통령으로선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 또한 많았다.
여성계 한 인사는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총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며 “난마처럼 얽힌 현 정국에서 누가 총리를 하던 간에 역부족일 수 있어,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을 총리에 기용한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 총리서리 발탁이 ‘깜짝 인사’였던 것도 사실.
총리실 관계자들은 11일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후임 총리들이 모두 남성뿐이어서 여성이 발탁 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선한 충격”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화여대는 “우리나라 여성 전체의 기쁨”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장 총리서리가 지난 96년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과감한 추진력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애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올해로 104년째인 이대 역사상 첫 기혼 총장이었다. ‘재학 중 결혼’을 금기시해 온 학내 분위기를 무릅쓰고 결혼한 대학원생을 위해 교내에 탁아소를 만드는 등 수완을 보였다.
“대학 총장도 경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총장 공관으로 각계 인사들을 초대해 끈질긴 설득으로 상당한 학교발전기금을 모았고, 이화SK관, 아산공학관, 이화포스코관 등의 건립을 추진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즉각 실행에 옮기는 것도 장 총리서리의 장점이다. “다른 대학에선 일반화돼 있는 전과(轉科)제도가 왜 이대에는 없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합리적이라고 판단, 즉각 전과제도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때는 여성계를 대표해 김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고, 사회활동이 왕성해 직책이 무려 22개나 됐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평북 용천 출신으로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삯바느질을 하는 어머니 아래서 자랐다. 62년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신학과에 다시 입학했고, 지난 70년 미국 예일대 유학시절 박준서(62) 연세대(신학과) 교수와 결혼했다.
역설적인 것은 김 대통령이 두 아들 비리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상황에서 장 총장을 총리서리로 임명, 국면 전환을 모색했는데, 장 총리서리가 ‘큰 아들의 국적 문제’로 논란거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유학시절 미국서 낳은 큰 아들 찬우(29)씨가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 77년 귀국 당시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국적법에 따라 아들의 한국 국적으로 포기한 것.
장 총리서리는 ‘총리직을 제의받은 후 아들의 국적 문제 때문에 주저하거나 고민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는 않았다”면서 “내가 그 시절 총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한국 국적 포기를) 안했을 것”고 해명했다.
국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은 올해 5월 병장으로 제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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