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기저귀 차고 ‘4세 고시’ 영어보다는 수학을 먼저 잡아라

지역내일 2025-03-20

강남, 서초 지역의 공립, 사립을 포함한 일반 유치원보다 유아 영어 학원 규모가 일반 유치원을 앞질렀다는 기사를 보았다.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만 해도 영어 유치원은 생소한 곳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강남, 서초 지역의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 출신들이 일반 유치원 출신보다 제법 된다. 우리말도 어눌한 아이들이 영어로만 듣고, 말하는 영어 유치원에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영어 유치원 출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그 순간부터 난감한 일이 발생한다. 초등학교 1, 2학년에서는 영어를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어를 초등학교에서 쓸 기회가 거의 없다. 그리고 영어 교과목이 없으니 지금껏 익힌 영어도 금세 까먹어 버린다. 이런 이유로 영어 유치원 출신 중 대부분은 영어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영어 학원에 다닌다. 이처럼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좀 엉뚱하지만 영어 유치원은 있는데 수학 유치원은 없을까 상상해 본다. 많은 부모가 자녀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이유는 아마도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영어를 접하게 해서 상대적으로 영어의 상대적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한 발판을 일찌감치 마련해 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그렇다면 영어 유치원보다는 수학 유치원이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친 문제 풀이 위주의 수업 및 공부 방식 때문이다. 취학 전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수학 공부를 원리 위주로 이해하고, 수학 문장의 국어 이해 능력을 같이 공부한다면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훨씬 더 늘어날지 모른다.


‘대학은 수학을 결정하고, 대학 이후는 영어가 결정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짚어 낸 말이다. 사실 영어는 어릴 적에 조금 못하더라도 자라면서 보충할 기회가 많이 있다. 영어 학원을 더 다닐 수도 있고, 해외로 어학연수를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학은 절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영어 학원을 가장 많이 다니지만, 고학년이 되면 수학 학원으로 바뀐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정말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과목은 영어보다는 수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어에 쏟는 관심의 절반이라도 수학과 국어에 쏟는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최승일 원장
파워영재학원
문의 02-508-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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