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해(40)씨가 운영하는 풍무동 한 중개업소에 3명의 주부가 찾아왔다. 분양된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얼마나 붙었는지, 새 아파트 인테리어는 어떤지, 주변의 교육환경은 어떤지... 마치 동네 마실을 나온 것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서로 풀어놓는다.
요즘은 집을 사고 팔 때 주부들이 선택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중개업소가 주부들의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주부들과의 친밀도 면에서 여성이 운영하는 중개업소는 ‘고객밀착형 마케팅’으로 다가서기가 쉽다.
김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올 1월. 작년에 공인중개사시험에 합격하고 곧바로 개업을 했다. 중개업소에서 일하는 형부의 제안으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공인중개사 학원에 등록하러 갔다가 6권이나 되는 두꺼운 책에 기겁을 해 되돌아 온 적이 세 번. 다시 용기를 내어 시험 6개월을 앞두고 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한 끝에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고 한다.
“평소 조용한 성격이라 직접 해 본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막상 따고보니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중개업소를 열게 되었어요”라며 급히 전화를 받는다. 근처 원당지구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다.
여성취업, 하늘의 별 따기
여성들이 취업하기는 아직 제한이 많다. 특히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집안살림을 하다 다시 직장을 잡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이런 취업적령기를 놓친 여성들에게 자격증 취득은 사회진출 하는데 마지막 수단이 될 법하다. 도전해 볼 만한 자격증 중 국가자격증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다. 점차로 고학력과 젊은 여성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곧바로 취업이나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
김씨가 이 분야를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평생자격증이 있어 언제 남편이 어떻게 되더라도 마음이 든든하다는 것,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것, 인건비가 안 들고 목돈이 들어오는 장사며 자유시간이 보장된다는 것이 김씨에게는 커다란 매력이었다.
자신에 맞게 준비를 하자
하지만 쉬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만하더라도 공인중개사 시험 15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불과 15%만이 합격. 그만큼 도전을 위해서는 힘든 과정이 뒤따른다. 흔히 학원을 다니거나 인터넷 화상 강의을 통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이 된 김정희(32)씨는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남편의 권유로 학원에 등록했다. 동사무소나 등기소 일, 하물며 은행일 조차 멀게 생활하던 김정희씨에게 이 공부는 커다란 부담이었지만 빡빡한 학원강의 일정과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의욕을 갖는다고 한다.
아침 9시20분에 집을 나와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학원에서 수강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올 시간. 학원시간 외에 사실 집에서 시간 내어 공부하기가 힘들어 학원수업에 집중하는 편이다. 김정희씨가 다니는 김포 공인중개사학원은 전체 수강생 360여명 중 여성 수강생이 80%. 학원비는 한 달 10만원(2개월 이상 수강시)이다.
또한 인터넷(www.landya.co.kr)에서 화상 강의를 받고 있는 박미경(36)씨는 이미 몇 년 전에 학원에 다니며 준비한 경험이 있는 주부다. 학원에 다니며 시간 제약을 받는 게 불편해 인터넷 화상 강의를 듣게 되었다는 박씨는 집에서 짬짬이 공부를 할 수 있고 학원비를 절감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시험 정보라든가 강의 내용이 학원에 비해 한 템포 늦다고 한다. 화상강의는 한 과목당 2만원(60일 기준)정도고 문제풀이도 받을 수 있다.
무엇을 공부하고 얼마만큼 준비하는가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면 개인 사무소를 열거나 합동사무소를 열거나 합동사무소를 설립하는 경우가 있고 직원으로 취업해 근무할 수 있다. 시험 과목은 개론 민법 중개업법령 공시법 세법 공법 등 6개 과목이 있다. 주부들로서는 흔히 실생활에서 접하지 않았던 생소한 경제용어와 법조문들에 처음엔 당혹스러워 한다. 하지만 일단 준비기간은 여유 있게 8∼9개월 정도, 최소 5∼6개월 정도를 두고 한다.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김포공인중개사학원 신현철 부원장은 “일단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주변정리(취미 여가)가 필요하다”며 “공부하는 것을 남에게 숨기지 말고 주위(특히 가족)사람들에게 공개하여 협조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요즘은 집을 사고 팔 때 주부들이 선택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중개업소가 주부들의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주부들과의 친밀도 면에서 여성이 운영하는 중개업소는 ‘고객밀착형 마케팅’으로 다가서기가 쉽다.
김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올 1월. 작년에 공인중개사시험에 합격하고 곧바로 개업을 했다. 중개업소에서 일하는 형부의 제안으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공인중개사 학원에 등록하러 갔다가 6권이나 되는 두꺼운 책에 기겁을 해 되돌아 온 적이 세 번. 다시 용기를 내어 시험 6개월을 앞두고 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한 끝에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고 한다.
“평소 조용한 성격이라 직접 해 본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막상 따고보니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중개업소를 열게 되었어요”라며 급히 전화를 받는다. 근처 원당지구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다.
여성취업, 하늘의 별 따기
여성들이 취업하기는 아직 제한이 많다. 특히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집안살림을 하다 다시 직장을 잡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이런 취업적령기를 놓친 여성들에게 자격증 취득은 사회진출 하는데 마지막 수단이 될 법하다. 도전해 볼 만한 자격증 중 국가자격증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다. 점차로 고학력과 젊은 여성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곧바로 취업이나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
김씨가 이 분야를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평생자격증이 있어 언제 남편이 어떻게 되더라도 마음이 든든하다는 것,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것, 인건비가 안 들고 목돈이 들어오는 장사며 자유시간이 보장된다는 것이 김씨에게는 커다란 매력이었다.
자신에 맞게 준비를 하자
하지만 쉬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만하더라도 공인중개사 시험 15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불과 15%만이 합격. 그만큼 도전을 위해서는 힘든 과정이 뒤따른다. 흔히 학원을 다니거나 인터넷 화상 강의을 통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이 된 김정희(32)씨는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남편의 권유로 학원에 등록했다. 동사무소나 등기소 일, 하물며 은행일 조차 멀게 생활하던 김정희씨에게 이 공부는 커다란 부담이었지만 빡빡한 학원강의 일정과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의욕을 갖는다고 한다.
아침 9시20분에 집을 나와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학원에서 수강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올 시간. 학원시간 외에 사실 집에서 시간 내어 공부하기가 힘들어 학원수업에 집중하는 편이다. 김정희씨가 다니는 김포 공인중개사학원은 전체 수강생 360여명 중 여성 수강생이 80%. 학원비는 한 달 10만원(2개월 이상 수강시)이다.
또한 인터넷(www.landya.co.kr)에서 화상 강의를 받고 있는 박미경(36)씨는 이미 몇 년 전에 학원에 다니며 준비한 경험이 있는 주부다. 학원에 다니며 시간 제약을 받는 게 불편해 인터넷 화상 강의를 듣게 되었다는 박씨는 집에서 짬짬이 공부를 할 수 있고 학원비를 절감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시험 정보라든가 강의 내용이 학원에 비해 한 템포 늦다고 한다. 화상강의는 한 과목당 2만원(60일 기준)정도고 문제풀이도 받을 수 있다.
무엇을 공부하고 얼마만큼 준비하는가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면 개인 사무소를 열거나 합동사무소를 열거나 합동사무소를 설립하는 경우가 있고 직원으로 취업해 근무할 수 있다. 시험 과목은 개론 민법 중개업법령 공시법 세법 공법 등 6개 과목이 있다. 주부들로서는 흔히 실생활에서 접하지 않았던 생소한 경제용어와 법조문들에 처음엔 당혹스러워 한다. 하지만 일단 준비기간은 여유 있게 8∼9개월 정도, 최소 5∼6개월 정도를 두고 한다.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김포공인중개사학원 신현철 부원장은 “일단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주변정리(취미 여가)가 필요하다”며 “공부하는 것을 남에게 숨기지 말고 주위(특히 가족)사람들에게 공개하여 협조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최선미 리포터 mongsil04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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