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도내 시군 주민의 건강증진을 통한 건강수명을 높이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 자체 인공지능(AI) 건강수명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지역 시군 보건소 실무자들의 건강증진사업 세부 목표 수립 역량을 키우고 교육을 진행했다. 나아가 도내 시군 주민주도형 건강마을사업을 지원하는 등 주민의 건강증진을 통한 건강수명 확대와 지역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4일 윤성용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정부의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비젼은 모든 사람이 평생 건강을 누리는 사회”라며 “경북도민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것이 도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도민의 건강증진과 건강수명 늘리기 위한 정책수립에 주요 도구로 건강수명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윤 과장에 따르면 시군 보건소는 지역 보건의료 계획부터 다양한 주민건강증진 사업 계획을 매년 수립한다. 지역의 주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의 지역건강통계, 건강보험공단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 등을 활용해 계획을 세운다. 자체 개발한 ‘건강수명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도내 시군구의 상황을 고려한 보다 정밀화 목표 설정과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쉬워졌다.
윤 과장은 “경북도가 시도하고 있는 건강수명 늘리기 위한 노력과 성과들이 다른 지자체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해서 경북도는 9일 대구 인터불고에서 시군구 보건소 건강수명 관계자들이 참여한 AI시뮬레이터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지역사업의 우선순위를 쉽게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도 표준사망비가 2011~2014년에서 2019~2022년 사이 개선됨을 보여준다.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도 표준사망비가 2011~2014년에서 2019~2022년 사이 개선됨을 보여준다. 사진 경북도 제공
한편 경북도는 도내 시군구별 건강마을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건강마을은 주민이 함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환경적 건강증진을 스스로 실현해가는 주민주도형 건강공동체이다.
경북도의 건강마을 조성사업은 2013년 11월 경상북도 331개 읍·면·동의 표준화 사망비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경상북도의 사망률이 전국보다 높고 지역 간 건강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건강 격차해소와 취약 읍면동 지역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시도로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주민조직을 만드는 특징이 있다. 사업 초기인 2014년 2월에 20개 마을에서 시작해 2024년 현재 32개 읍면동의 건강마을로 확대됐다.
그동안 쌓여온 사업 성과를 보면 주민주도형 사업추진을 통해 표준화 사망비가 미추진 마을보다 더 낮고 흡연·음주율이 낮아지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높아지는 등 건강행태도 개선됐다. 건강마을 참여 주민들은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계속 하다보니 건강이 좋아졌다” “마을 전체 분위기가 활기차고 주민들이 활력이 생긴 것 같다”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면서 마을이 화합하는 분위기가 높아졌다” “어르신들이 뭐든 참여하려는 의지가 생기고 스스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규철 최세호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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