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9등급 내신 제도가 현 중3이 고교에 입학하는 내년부터 5등급제로 바뀜에 따라 이에 대한 영어 학습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고교 내신은 상대평가로 4%까지 1등급을 얻을 수 있었지만, 바뀐 5등급제에서는 10%까지 1등급, 33%까지 2등급이 된다.
심리적으로 학습에 소홀해지기 쉬운 이면에는 꽤 중요한 포인트가 들어 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드러났듯이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라고 해서 더 많은 학생이 1등급을 얻는 게 아니고, 오히려 난이도에 따라 그 비율이 대폭 축소되고 학생 개인별 명암이 극명히 갈리는 경우가 얼마든지 일어난다.
이처럼 5등급 내신 제도에서도 가벼이 여기면 안 되는 측면이 있다. 등급 인원 비율이 늘어난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1등급 안에 들지 못하면 웬만한 인서울 대학의 지원 또는 합격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반드시 1등급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우선 예상할 수 있는 것은 고등학교 내신 산정에 있어서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쪽지시험 형태의 수 행평가가 늘어나고, 아마도 작문 시험 위주가 될 수 있다. 정확한 문법, 적절한 어휘, 적합한 구문, 논리적 연결성까지 측정하는 평가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다음은 중간, 기말고사의 출제 유형에서도 서논술형이 강화될 수 있다. 5등급제에서는 한 등급의 차이가 기존 9등급제의 두 등급 차이만큼의 큰 의미를 가지게 된다. 배점이 높은 서논술형 한 문제를 틀려서 등급이 하나 낮아지는 상황이 닥치면 그 여파는 매우 클 것이다.
등급이 하나 떨어지면 학생 입장에서는 대입시 전략에 있어서 큰 타격을 입는 셈이다.
어학을 공부함에 있어서 본질적인 차이는 없을지라도 학생마다 취약한 영역이 있을 터인데 취약 영역이 많은 학생일수록 이러한 평가 환경의 변화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이다. 디지털 교과서, AI 등 학습 도구의 변화가 일고 있지만 결국 학교 선생님은 출제 난이도를 높이고 변별력을 높여서 등급 간 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각 대학에서도 한 등급의 차이를 이전보다 크게 평가&반영할 것이므로 늘어난 등급 인원 안에 내가 반드시 들어가도록 학습 계획을 세워야 안전하게 대입시 대비를 할 수 있다.
임성수 원장
카논영어전문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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