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셈, 뺄셈을 하는데 무슨 개념이 필요할까? 계산 실수 안 하게 무조건 많이 풀어 보게 하는 게 최고지.’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부모들은 흔히 초등 1학년 내 아이가 ‘8-5’라는 뺄셈식의 답을 3이라고 적을 수 있으면 그걸로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작 교과서의 ‘덧셈과 뺄셈’단원에 어떤 내용이 실려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교과서에서는 덧셈, 뺄셈의 개념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강조한다.
뺄셈의 두 가지 원리는 주로 문장제 문항에서 가장 분명하게 구분된다. 전체 9마리에서 3마리를 제거했을 때 남는 마릿수를 묻는 제거법이고, 8마리와 3마리의 차를 비교해 어느 것이 더 많은지를 묻는 비교법이다. 제거법은 뺄셈을 배울 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어서 아이들이 거의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비교법은 잘 사용하진 않는 방법이기 때문에 문장제 문항에서도 비교법 형태로 묻는 뺄셈 문제는 오답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또한 비교법은 다양한 방식으로 풀이하는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반드시 알아 둬야 하는 개념이다.
사칙연산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복잡해지는 연산의 근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 능력을 다지기 위해 흔히들 ‘반복 학습’을 한다. 일반적으로 기본적인 사칙연산에 능숙해지기 위해 가장 손쉽게 선택하는 방법이 연산교재이다. 그렇다면 ‘1+6=?’ 형태의 A연산교재와 ‘□+□=7’ 형태의 B연산교재가 있다면 보편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이 A연산교재의 형태다. 문항 수가 빡빡한 A형태는 기계적으로 답을 써내도록 연습시켜 사칙연산에 능숙해지게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자칫하면 아이가 수학에 질리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수와 연산’의 개념 원리 이해와는 별개의 ‘계산력’ 그 자체로 끝나 버릴 수도 있다.
반면 B연산교재는 A와 같은 과정을 다루고 있지만 B연산교재가 계산 문항수가 적더라도 아이의 수학 실력을 높이는 것은 오히려 ‘뭔가 부족해 보이는’ B 형태의 연산교재다.
최승일 원장
파워영재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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