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녀의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니까 잘 가고 있는 듯 안심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잠시. 고1이 되는 순간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중학교 때 최상위권이었다고 고등학교 때도 상위권을 유지할 거라 안심하고 있다면 오산이다. 중학교에서는 암기만으로도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 고등 과정에서는 암기만 한 학생들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혜성같이 등장하여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학생들이 발생한다. 바로 스스로 ‘사고’ 하고 있던 부류의 등장이다. 그들은 문해력과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고, 비판적 사고가 익숙하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거나, 문제를 풀 때에도 스스로 다양한 해결점을 찾으며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고민하는 부류이다. 이런 부류는 답만 내는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학교까지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암기한 성적이 아닌, 글을 읽고 이해하고 핵심을 찾아내며 본인의 생각을 투영하여 더 확장된 사고를 하는 학생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 자녀는 현재의 성적도 문제이지만 더 나아가서 글로벌 시대의 기준에서 본다면 어디쯤 가고 있는 걸까? 아니 가고는 있는 걸까? 잘 하고 있다면 하이브리드 엔진을 달아 추진력을 높여 주어 뇌의 무한한 시냅스 기능을 확장시켜 나가야 하며, 반면에 지금 열심히만 하고 있다면 학생의 상태를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외우고 잊어버리는 공부를 반복하기에는 AI가 밀려드는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그럼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 선생님의 경우 수업을 하기 위해 기본적인 개념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자료를 활용하여 예시도 만들고,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한다. 한 가지 개념을 가지고도 여러 번 가르치는 반복을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의미가 있는 반복이다. 매번 학생들이 달라지고 학생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기도 한다. 선생님은 경험이 많고, 또 끊임없이 연구를 한다면 그 과목에서는 전문가 수준에 이른다. 결국 학생의 실력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이다. 학생도 성장하기를 원하다면 공부 방법을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
변지영 대표
VIC 연구소(VI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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