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다르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으며 지난 겨울방학부터 매우 높은 긴장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고1 학생들이 3월 첫 모의고사를 보았고, 이제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다. 부모님들 역시 고등학교에서 자녀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는 첫 시험이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마음, 혹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실 듯하다. 첫 시험의 경험이 좌절이 아닌 성장의 발판이 되게 하기 위해 부모님은 말과 행동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여야 할까?
“시험은 과정이야.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해. 대신 그 과정을 꼭 돌아보아야 한다.”
시험을 마친 후 점수와 등급으로 모든 것을 결론 내리지 말고, 중학교 시절과 비교하여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어렵게 느껴졌는지, 무엇을 배우고, 느꼈고, 다음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고 싶은지에 대한 대화를 자녀와 나누어야 한다. 또 부모님이 지켜보았을 때 결과의 만족도와 상관없이 칭찬해 주고 싶었던 부분에 대한 긍정적인 격려도 아끼지 말자.
“아직 정시만을 선택하기는 일러. 기말고사를 잘 준비해서 아쉬운 성적을 최대한 만회해 보자.”
첫 시험을 보자마자 절망감에 내신을 포기하겠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다. 워낙 입시 상황이 복잡하기도 하고, 고1 때는 모든 학생이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학부모님들 역시 내신을 버리고 수능을 택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고민하시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내신을 포기하는 학생치고 수능까지의 먼 과정을 꾸준히, 성실하게 해내는 친구들은 많지 않다. 따라서 중간고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기말고사를 충실히 준비하여 성적을 올리는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시험 준비 기간 동안 많이 불안하고, 힘들었지? 고생했다. 널 믿는다.”
중고등학교 시절 불안, 우울 등 심리적인 힘듦을 겪는 친구들이 많다. 무엇이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기에 좌절감과 패배감을 먼저 느끼고, 주어진 기회가 얼마 없다고 믿어버리는 학생들이 안타깝다. 누구보다도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속상한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독여 주자. 부모님의 아낌없는 사랑과 기다림이 자녀를 크게 키운다.
문희정 원장
에듀플렉스 대치본원
문의 02-555-1651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