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는 왜 심화가 필요한가? 이번 24년 수능 수학 만점자는 23년 수능 수학 만점자에 비해서 눈에 띄는 명수로 줄었다. 그 이유는 킬러 문항은 빠졌지만 고등 수학 하 심화와 결합된 함수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수능 수학의 범위는 공통 범위가 수학1, 수학2이지만 그 과정에서 수학 하와 관련된 함수 파트, 수학 상의 연산 파트가 심화로 결합되면서 수능 수학 문제의 난이도 자체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험이 이번 24년 수능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수학 공부를 지도해 보면 중등 수학 심화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고등 수학을 먼저 시작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다. 수학은 정말 계단식으로 실력이 쌓이는 과목이기 때문에 당연히 중등 수학 심화를 하지 않고 고등 수학을 잘 할 수 없다. 같은 이유로 고등 수학 상,하 가 잘 되지 않는데, 수학1, 수학2를 잘 할 수도 없다. 고등 수학 상은 모든 고등 수학의 기초와 토대가 되며, 모든 고등 수학 과정 전체에서 가장 난이도가 어렵기도 하다.
중등 수학의 심화, 고등 수학에서 수학 상,하의 심화 과정은 수능 수학 공통과목인 수학1, 수학2가 아닌 과목이라고 하더라도 매우매우 중요하다. 개정 교육과정에서 미적분이 빠지고 확통과 현재의 수1, 수2 과목 이렇게 3개의 고등 과목이 수능 수학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도 수능 수학의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미적분이 빠지는 개정교육과정의 수능 수학에서도 고등 수학의 기초가 되는 수학 상, 하의 심화 과정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수학의 심화 과정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수학의 기본 개념을 잘 알고 기본 문제들을 잘 숙지한 이후에 심화 문제라고 알려진 좋은 문제들을 스스로 풀어 보면서 어떻게 기본 개념들이 문제들에 이용되는지를 알고 연습하면서 시간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양질의 심화 문제들이 실려 있는 시중 문제집이나 학원들의 자체 교재를 N회독 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고민해 보는 것이 진정한 수학 심화 공부일 수 있다. 미적분이 빠져서 수능 수학이 쉬워질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중등 수학 심화와 고등 수학 상,하 심화 공부에 최선을 다해 보는 겨울방학을 보낸 초중등생이 고등에 가서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레마 수학학원 조지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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