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이 끝났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시험 후에는 항상 여러 뉴스가 나옵니다.
언제부터 생겨난 ‘불수능’, ‘물수능’ 따위의 표현이 익숙해진 우리에게 올해의 수능은 불수능이었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킬러 문제 배제 원칙하에 치러진 첫 수능이지만 이게 참 뭔가 속은 느낌도 드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입시를 매년 오랜 시간 경험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각자 자기 자신이 혹은 우리 아이가 경험한 시험이 특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 지켜보면 수능이 쉬워도 어려워도 언제나 사람들은 불만이 가득합니다. 이번 수능이 참 좋았다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지요. 대체 이 불만은 어디서 시작되는 불만일까요?
대부분의 고3 현역들은 수시로 대학을 가려고 하는 열망이 매우 강합니다. 수능은 그저 최저등급이나 맞추기만 하는 시험일뿐이고 전 영역을 열심히 공부하기보단 본인에게 쉽게 느껴지는 몇몇 과목을 적당히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결국 들인 노력은 적지만 큰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 컸는데 실제 시험은 언제나 적당히 공부한 학생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어주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이 불만의 근원이라 봅니다. “아 나만 쫌 봐주지” 뭐 이런 심정이랄까요?
매년 나오는 재수생과 고3 학생의 격차는 이런 헛된 희망을 이미 버린 자와 아직 가진 자의 차이입니다. 재수생은 결국 열심히, 본인이 꿈꾸는 목표를 이룰 정도의 노력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고 고3 학생은 꼭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이라 즉, 쉽게 쉽게 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믿는 것의 차이인 것이지요.
누구에게나 꿈과 목표는 소중합니다. 허나, 누구나 그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길을 택하십시오. 그 끝에는 그토록 소중한 꿈이 현실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해병수학
김통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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