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여자고등학교(교장 정극상, 이하 진선여고)는 입시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프로그램과 치밀한 입시전략, 그리고 역량 있는 교사진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우수한 진학 성과를 꾸준히 올리고 있는 명문 여고이다. 진선여고의 2023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에 대해 알아봤다.
도움말: 이민호 교사(진학·3학년부장)
SKY대학&의약학계열 합격자 122명, 의대 등 메디컬 입시에서 전국 최상위권 입결 올려
진선여고에서는 2023학년도 진학(중복 합격, 졸업생 포함)에서 서울대 11명 등 주요 대학에 182명이 합격하는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수시 합격생의 전형별 현황을 보면 서울대 학종 일반전형 1명(치의예), 연세대 국제형 1명, 특기자 1명, 논술 2명, 고려대 학종 4명, 서강대 논술 2명, 성균관대 논술 5명, 이화여대 논술 3명 등이다.
진선여고는 매년 의대 진학에서 전국 최상위권 결과를 올리고 있다. 이번 2023학년도 입시에서도 의치약한수 계열에 서울대 4명, 연세대 1명, 고려대 1명, 가톨릭대 2명, 이화여대 10명 등 총 66명이 합격하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의대 30명, 치대 4명, 약대 27명, 한의대 2명, 수의대 3명이다.
특히 의예과 수시 합격생 5명 모두가 재학생으로 학종 전형에 합격했고, 내신 2점 초반의 학생도 의예과에 합격했다. 또한 재학생 3명이 중앙대 약대를 비롯한 약학대학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하는 등 정시 합격생 배출이 많은 상황에서 내신 최상위권 학생, 수학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은 수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루어냈다.
진선여고 진학·3학년부장 이민호 교사는 “의대 등 메디컬 계열 수시에서 매년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 차원에서 자율, 동아리, 진로 특기사항,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생활기록부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짐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입시 변화 속에서도 학종, 논술, 정시로 고르게 진학
2023학년도 진선여고 입결을 분석해보면 서울대의 경우 전년도 대비 수시 일반 모집인원이 184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단계에 4명(의예과2, 치의예과1, 경제학부1)이 합격했다. 연세대 입결은 전년도에 이어 이번에도 자연계 논술에 2명이 합격했고, 올해 졸업생 1명이 학종 전형(국제형)에 합격하는 새로운 사례를 만들었다. 고려대의 경우 1단계 통과 인원은 기존과 비슷하였으나, 수능 고득점으로 인한 면접 미응시와 수능 최저 미충족으로 최종 합격자가 4명에 그쳤다.
의대 합격자 수는 전년도와 비슷하고, 특히 기존에 학종 전형으로 합격이 어려웠던 가톨릭대, 한양대 등에 합격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올렸다. 또한 약대 최고 대학 중 하나인 중앙대 약대에 2명이 논술로 통과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정시의 경우 주요 대학 정시 모집인원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메디컬 계열 56명, 서울대 10명, 연세대 23명, 고려대 14명을 비롯해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표> 2023학년도 진선여자고등학교 서울 주요대 합격 현황※ 졸업생 수 307명(11학급)
성적·역량 맞춤 입시전략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입시 서포트
진선여고가 의치약한수 계열과 서울 주요대 입시에서 훌륭한 성과를 올리는 밑바탕에는 치밀한 맞춤 입시전략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내신 3점 이내의 학생들은 학종 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도록 수업에 충실히 참여해 내신 성적을 잘 관리하도록 지도한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도 열심히 해 차별화된 생기부가 작성될 수 있도록 한다.
이민호 교사는 “구체적으로 내신 1점대 초중반의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예과 학종, 내신 2점대 이내의 학생들은 서울대 일반전형, 내신 2.5점 이내의 자연 계열 학생들은 고려대 학업우수형, 내신 3.0점 이내의 인문계열 학생들은 고려대 학업우수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많은 대학의 의예과 학종과 고려대 학업우수형의 경우 수능 최저기준이 높으므로 반드시 수능 역량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한다.
내신 3점대 이후의 학생 중에서도 수학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이 많으므로 이러한 유형의 학생들은 논술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연계 논술 수업을 개설하는 등 성적과 성향에 맞는 맞춤교육이 이루어진다. 교내 교사들로 구성된 논술 지도팀은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경향성을 기반으로 논술 주제를 교과별로 유형화한다. 각 주제와 관련된 교과의 담당 교사가 다양한 교과적 관점과 사례, 그리고 적용 가능성을 설명하고, 대학별 경향을 파악해 논술 문항을 출제한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과 쓰기, 첨삭 지도 등을 진행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수능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성적을 향상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교실을 개방하고 감독교사 및 자율학습 지도사가 배정되어 학습 분위기가 잘 조성되도록 관리한다. 특히 3학년의 경우 인근 학교에서 보기 드물게 밤 11시까지 각 반 교실을 개방해 언제든지 자율학습을 할 수 있으며, 주말 및 공휴일에도 개방하는 등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실뿐 아니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전용 자습실도 2실 운영하고 있다.
진학 역량 갖춘 교사진과 차별화한 프로그램으로 입시 경쟁력 높이고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
진학에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교사진과 차별화한 프로그램은 진선여고의 입시 경쟁력을 강화시킨다. 다수의 교사가 외부 진학지도 전문가 집단(대학진학지원단, 강남진로진학지원단, 8개 학교 연합회의)에서 활동하며 입시정보를 흡수하고 입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진학 관련 교원학습공동체를 조직해 정보를 학습하고 공유함으로써 담임교사 및 교과 담당 교사의 진학 상담 역량을 발전시킨다. 모든 교사가 연간 2회 이상 진선여고 진학 연수에 참여하는 등 진학 연구에 열정을 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진선아카데미와 프론티어 리더스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실력을 키우는 자기주도 프로그램이다. 진선아카데미는 아침 일찍 등교하여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얼리버드 프로젝트, 진학부장 교사와의 개별 면담, 스스로 멘토가 되어 멘티와 지식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지식나눔, 자기 주도 학습실 제공, 인문 및 수리(의예) 논술, 선배와의 대화시간 등 다채롭게 운영된다.
프론티어 리더스는 1학년 때 학종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학생을 선발해 다양한 학습을 경험하고 의미 있는 학교 생활을 하도록 돕는다. 성적향상 프로그램, 창의융합인재 프로그램을 통한 인문/과학 소논문 작성·발표, 독서캠프, 과학실험캠프, 토론능력 향상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 자기주도 학습실 제공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진로 탐구와 진로 특강을 운영해 학생들이 창의성을 개발하고 소질과 적성에 맞는 미래지향적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분야별로 여러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운영하며, 강좌마다 신청자 수가 정원의 3~4배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다. 박사과정 연구원의 ‘생명공학-바이오 혁명 시대를 여는 열쇠’, ‘융합과학과 뇌공학의 이해와 전망’, ‘전자공학과 DNA 스토리지’, ‘아두이노 활용 STEM 활동’과 현직 연구원이 들려주는 진통제의 개발과정, 전기차 베터리 시스템 설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의사, 변호사,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진로 선택과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려는 남다른 교육 열정과 부단한 노력은 진선여고의 높은 진학률의 원천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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