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학경시대회는 초등학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고, 아이들도 수학경시대회에서 좋은 상을 받으면 굉장히 뿌듯해한다. 우리나라 수학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바탕에는 한국 수학경시대회의 영향이 크리라고 생각된다.
한국에는 성대경시대회, KMC수학경시대회, HME, KMA 등 많은 외부 수학경시대회가 있다. 성대경시대회와 KMC는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운 경시대회이고, HME, KMA는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전국학력평가대회의 성격이다.
이 외부 시험은 다른 평가와는 성격이 다르다. 수행평가, 중간과 기말평가가 순수한 평가 목적으로 실시되는 것이라면, 수학경시대회는 수학 실력에 대해 우열을 가리는 성격이 강하다. 난이도도 높기 때문에 성적도 10점부터 시작해서 100점까지 다양하게 나온다. 중간과 기말고사가 70, 80점 정도에 평균을 맞춘다는 것과 비교할 때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된다. 그래야 수학 실력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험이 어렵다 보니 평소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에서 똑같이 95점을 맞았던 아이들이 경시대회에서는 한 명은 90점, 한 명은 70점을 맞는 경우가 많다. 중간, 기말고사는 수학 실력의 차이보다는 실수를 누가 적게 하느냐가 영향을 미친다.
수학경시대회는 경시대회(특히 성대경시대회는 경우의 수 문제)만의 문제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경시대회는 시험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분량도 한 학기만의 분량이 아니라 전체 분량의 문제를 가지고 시험을 본다고 하니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한 단원이나 두 단원 정도씩 끊어서 공부를 시키는 것이 좋고, 기초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문제집을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이런 시험에 경험 삼아 ‘한번 해 보지’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참가한다면 아이들에게 수학적 좌절감과 패배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초등학교에 집중되어 있는 외부 경시대회, 특히 어려운 경시대회의 참가는 신중하게 판단할 일이다.
파워영재학원 최승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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