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자 인터뷰!_서울대 건축학과 이지흔(안양여고 졸) 학생
“자기주도적 학습과 복습으로 내신 관리에 집중했어요.”
올해 1월 안양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지흔 학생은 이번 2023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서울대 건축학과에 수시 합격했다.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고 자기주도적 학습 위주로 공부해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고 알려져 서울대 합격이 더욱 놀랍게 다가온다.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해서 서울대에 합격했을까? 이지흔 학생을 만나 공부 방법과 서울대 합격 비결, 입시 전략 등에 관해 물어보았다.
인강을 통한 자기주도학습, 학교 수업은 반드시 그날 복습!
이지흔 학생을 만나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어떻게 공부했냐’는 공부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서울대에 합격할 정도면, 평촌이나 대치동 학원가, 과외 등 사교육의 도움을 충분히 받았을 것이라는 믿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의외였다.
“학원은 거의 다니지 않았고, 인강을 통해 혼자서 공부했어요. 고1 때는 교과서 위주로만 공부했고, 고2 때는 탐구 과목이 어려워져서 딱 한 권의 자습서를 정해 여러 번 회독하며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고3 때는 미적분이 어려워 수학학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흔 학생은 고3 때 다닌 수학학원 말고는 영어나 국어학원 등 다른 과목의 학원은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고등 내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다고.
또한,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수업 중 집중하는 것은 물론 수업 후에는 그날 배운 내용을 그날 복습하며 완전히 알고 넘어갔다고 한다. 이런 습관은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내신에서 경쟁력을 발휘했고, 상위권 등급을 받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수시전형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내신을 신경 써야 했습니다. 내신문제는 결국 수업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수업 중엔 선생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어요.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선 수업에서 중요하게 다뤘던 것 위주로 정리하며 학습했습니다. 물론, 선생님이 주신 프린트나 자료는 다 외울 정도로 공부했지요.”
지흔 학생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학습에 주력했다고도 말했다. 수학의 경우, 어렵거나 헷갈리는 문제, 잘못 풀었던 문제 등은 선생님에게 반드시 질문해 이해한 뒤, 혼자 다시 복습하며 완전히 알고 있는지 점검했다고 한다. 이런 방식은 내신뿐 아니라 수능 대비에도 효과적이어서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전형에 필요한 수능 최저 등급도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었다.
진로와 대입 전형 결정을 일찍 하고 이에 맞춰 대입 준비
지흔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건축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일찍부터 이쪽으로 진로를 정했고,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전문적인 건축사의 꿈을 세우며 자연스럽게 건축학과 진학을 목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시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겠다는 결정도 할 수 있었다고.
“친환경 건축에 관심이 많아 지구온난화와 환경을 고려한 건축재료를 조사해 보기도 했고, 고2 때는 주변환경과 공간에 초점을 맞추어 건축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고3 때는 과학탐구 동아리를 하며 친환경 건축 소재를 탐구하기도 했지요.”
지흔 학생은 건축과 직접 관련된 활동이나 탐구에만 몰두한 것이 아니라, 환경과 인문학적 견해를 건축에 접목하는 연구에도 집중하며 탐구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또한, 자신이 희망하는 건축사라는 직업을 탐구하기 위해 안양 ‘김중업 건축박물관’을 종종 찾아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 선생의 일생과 업적, 작품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아울러, 안양의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전통시장의 문제와 이를 건축으로 승화시킬 방법은 없는지를 탐구하기도 했다.“대학에 입학해서는 전공공부와 함께 건축학에 도움 되는 역사나 인문학도 열심히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공학적인 건물만을 만드는 건축사가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건축물을 짓는 건축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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