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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어린이들은 ‘원주율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3.14’라고 대답한다. 이것은 옳은 답이 아니다. ‘3.14’는 원주율 값이지 원주율의 의미를 묻는 것에 대한 정확한 대답은 될 수 없다. 원주율은 지름에 대한 원의 둘레의 비율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은 평소에 기본 개념에 대해 소홀히 한 결과이다. 건물이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무너지듯이 수학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초 개념을 소홀히 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 학년에 등장하는 수학 개념을 확실히 알고 지나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기초 개념을 몰라도 문제 풀이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고학년 아이들에게 ‘대분수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큰 분수”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렇게 알고 있는 경우에도 수학 문제를 푸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수학 문제에서 대분수가 무엇이냐고 묻는 문제는 거의 없고, 대분수의 사칙연산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분수의 개념을 ‘자연수와 진분수로 이루어진 분수’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학생과 오개념이나 개념을 전혀 모르는 학생과는 수학적 이해의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고, 경쟁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한 고등수학으로 갈수록 이 기본 개념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러한 중요 개념은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쳐 주어야 하지만 기본 개념을 소홀히 가르치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학부모가 수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녀를 수학적으로 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수학 과목에서 너무 점수에만 연연하다 보면 기본적인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는 단계에만 머무르기 쉽다.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단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학의 기본적인 개념, 원리, 법칙 이해 정도 등을 바탕으로 현실에서의 여러가지 문제를 합리적이고 수학적으로 해결하려는 능력과 태도를 기르기 위함임을 명심해야 한다.
파워영재학원 최승일 원장
문의 02-508-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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