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유명한 학원을 다니고, 비슷한 교재로 공부하는 대치동 학생들 사이에도 상, 중, 하위권 레벨이 나뉜다. 교육 환경이 유사함에도 이러한 레벨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단연 자기주도학습 습관이다. 시험을 제대로 준비할 줄 아는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역량에 대한 메타인지가 있어 자신의 공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시험 기간이면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학원 숙제에 이끌려 가며 허덕인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이 마무리 되면 시험지를 분석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진다. 어떤 오답이 발생했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부족한 개념은 복습을 하여 정확하게 알고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실력이 쌓인다.
공부하는 방법을 모른다며 내방한 하위권 학생들에게 늘 묻는 것이 ‘지난 시험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는가’라는 질문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해본 적이 없다고 답하며,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 이유 자체를 모른다고 말한다. 특히 빠르게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를 준비하기로 결심한 고등학생들이 그러하다.
이 학생들에게 꼭 강조하는 것이 시험의 결과와 상관없이 시험지 안에는 본인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정보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에서 오답이 많이 발생한 파트가 비문학인지, 문학인지, 영어에서 자주 틀리는 유형이 어법 문항인지, 추론 문항인지… 이러한 정보에 따라 시험 이후 기반 학습의 계획이 달라진다. 교재와 학습법을 나에게 적합하게 결정하여 꾸준히 취약점이 보완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다음 시험의 결과를 가르는 것은 ‘시험 이후 어떤 학원으로 옮겨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2학기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기말을 마치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걱정, 혹은 이번 겨울방학을 정말 제대로 보내고 싶다는 기대감이 함께 찾아올 것이다. 성공적인 방학을 보내고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꼭 자신의 학습 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그리고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는다면 그 어느 때보다 알찬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에듀플렉스 대치본원 문희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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