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국어(國語) 독해력(讀解力),문해력(文解力) 키우기

지역내일 2022-03-24

오랫동안 고등학생들에게 수능 국어를 가르치다 보니 세월의 흐름에 따라 2~3년 단위로 아이들의 수준 차이를 느낀다. 이것은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국가 교육의 문제라고 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아이들의 이해력 수준이 정말 심각할 정도로 떨어졌다. 영어 실력은 해가 갈수록 올라가는데 국어 실력은 평균적으로 하락했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현재의 학부모님들은 기본적인 한자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 세대는 따로 한자 공부를 하지 않는 한 한자를 잘 모른다. 이에 국어 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어 어휘력의 70%는 한자 어휘로 이루어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한민국(大韓民國)을 한자(漢子)로 쓸 수 있는 아이는 한 반에 3명 이하라고 본다. 대다수 나라 이름 한(韓)에서 막힌다. 전교 1~2등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백구(白鷗)’라는 시어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데 대부분 흰 강아지를 떠올린다. 아니다. 흰 백(白), 갈매기 구(鷗)가 합쳐진 흰 갈매기라는 뜻이다. 갈매기 구(鷗)를 몰라도 새 조(鳥) 기초 한자만 알아도 고전시가에서 새를 뜻하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을 기대하기에는 아이들의 기초 한자 실력이 아쉽다.

귀경(歸京)과 귀성(歸省)의 차이를 아이들은 대부분 모른다. 귀성(歸省)은 돌아가서 부모님과 조상님들을 살피러 간다는 뜻으로 즉 고향으로 내려간다는 의미이고 귀경(歸京)은 고향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상경(上京)은 서울로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그럼 서울보다 위도가 높은 의정부나 파주가 고향인 사람들은 명절에 다시 서울로 갈 때 서울로 상경일까 하경일까? 상경(上京)이 정답이다. 임금이 거주했던 한양을 중심으로 고향에서 서울 즉 중심지 도심지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역시 기준이 서울 한양을 중심으로 임금이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며 기준을 잡은 것이기에 경복궁을 기준으로 혜화동 쪽의 낙산이 좌청룡이고 청와대 서쪽의 인왕산이 우백호이다.

한자 학습과 배경지식 함양이 국어 독해력 및 문해력 향상의 지름길이다. 중고등학생들은 영어, 수학 학습에 앞서 기초적인 한자 공부와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습득하여 국어 실력의 초석을 다지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가나국어 박성진 원장
문의  02-568-3575
blog.naver.com/gana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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