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함과 동시에 학생들은 제각각 마음속에 불타오르는 목표를 갖고 방학을 시작한다. 시간은 평소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주어진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시간을 사용하지 못하고 개학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석차가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은 겨울방학 때 어떻게 공부해야 한 과목을 끝장낼 수 있는지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제일 좋은 선행은 다시 하지 않는 선행이다
학교에서 괜히 한 학년 위의 문제집을 풀고 있는 친구를 보면 뭔가 수학을 잘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1년 뒤 그 친구의 모습은 어떤가? 똑같은 문제집을 내신기간에 또다시 풀고 있을 것이다.
대다수 학생과 부모님들의 수요는 언제나 선행이다. 위의 예시처럼 선행을 하면 뭔가 엄청난 이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몇 달만 지나도 언제 배웠냐는 듯이 다 잊어먹고, 다시금 선행을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제일 좋은 선행은 개념 선행 후에는 다시는 같은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게 됐을 때 하는 선행이다. 그러려면 절대적으로 다음의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원칙1 : 다시 공부할 시간
공부를 해본 사람은 복습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안다. 공부를 안 해본 사람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수업시간에만 반짝 눈을 빛낸다. 방학에 시간이 많아진 만큼, 복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충 누워서 눈으로 하거나, 10분 정도 잠깐 보고 마는 그런 복습이 아니다. 새롭게 습득한 것 중 필요한 것은 외우고 헷갈리는 것은 다시 풀어보는 복습이 필요하다.
많이들 숙제와 복습을 별개로 생각하는데, 가장 좋은 복습은 그 날의 수업을 한번 되새기고 바로 해당하는 문제들에 부딪혀보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 과정이 완벽히 돼야 비로소 선행이 의미가 있어지고, 현행과정에도 적용 가능한 무기로 바뀐다.
원칙2 : 병행 교재를 서점에 가서 직접 고르자
문제집에 관해서 입소문은 필요 없다.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듯이 문제집도 그러하다.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의 색깔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서 병행 교재로 같이 풀어봐야 한다. 한정된 수업과 과제만으로는 쉽사리 내용을 까먹게 된다. 그래서 자신과의 약속으로 문제집을 하나 더 풀어보는 것이다. 겹치는 유형도 있을 것이고, 생소한 응용문제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 한 권을 다 끝내고 나면 더 이상 그 과목을 다시금 수강할 필요는 없어지게 된다. 두 달 남짓한 방학 동안 완벽하게 한 과목의 시간을 번 셈이다.
시간표의 최우선 순위는 항상 자습
학생들을 가르치며 가장 답답한 부분이 아이들이 학원에 치여 사는 것이다. 주요 과목 모두 학원을 다니는 것은 좋다. 대신 모든 과목에서 위의 공부습관이 잡혀 있어야 한다. 학원이 너무 많아 숙제조차도 다 못했다는 핑계를 대며 앉아있는 건 추운 겨울 집에서 오락을 즐기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학원을 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한 번의 방학에 모든 걸 끝내려 하지 말자. 오래 걸리기로 유명한 수II나 미적분, 탐구 과목 몇 개를 골라서 학원과 개인 자습을 병행하며 끝내는 편이 훨씬 낫다.
글을 마치며, 한 과목을 끝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다. 주요과목 중 하나 이상을 방학 때 미리 완벽히 다뤄보자. 학기 중에 경쟁자들과 느끼는 공부량에 대한 압박이 달라질 것이다. 당장 세 과목이 같은 날 시험이어도 두 과목 또는 한 과목만 공부를 해도 될 정도로 시간이 여유로워진다. 또한, 미리 끝내 둔만큼 다음 방학 때는 모의고사 위주의 실전 4점 유형을 푸는 것도 가능해진다. 곧 있을 겨울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새 학기는 전교권의 성적을 내보자!
일산 후곡 아이디수학학원
의치한반 김재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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