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이 크리스마스다. 12월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우리 앞에 다가왔다. 12월 들어 더욱 심해진 코로나19 확산세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충분히 만끽할 수는 없지만, 거리를 지날 때 보이는 트리는 잠시라도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 않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안양과 의왕 등 우리지역 곳곳에서 화려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명소를 소개해 본다.
안양 범계 문화의 거리, 대형 트리로 빛축제 진행
안양 범계 문화의 거리에 대형 트리가 불을 밝혔다. 평촌1번가연합회가 주관하고 안양시가 후원하는 ‘2022 새희망빛축제’가 시작된 것으로, 범계 문화의 거리 중심부에 대형 트리를 설치해 화려함을 뽐내기 시작했다.
2022 새희망빛축제는 작년에 열린 ‘희망의 빛축제’보다는 조금 축소된 규모다. 작년 빛축제는 트리는 물론 나비, 공작, 나무, 꽃, 자전거 등의 조형물이 다양한 색의 빛을 내뿜으려 화려함을 뽐냈었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트리와 문화의 거리 주변에 몇몇 장식으로만 축제를 채워 더욱 조용해진 모습이다. 특별한 행사 없이 트리나 빛 장식을 통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
단촐해진 면이 있지만, 트리는 작년보다 더욱 규모가 커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날이 어두워지고 대형 트리에 불이 들어오면 화려함과 크기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범계 문화의 거리를 찾은 시민들은 대형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다가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곤 한다.
트리 앞에서 만난 안양시민 김정미(호계동 거주)씨는 “범계 문화의 거리에 대형 트리가 설치돼 보는 것만으로도 크리스마스의 따뜻함과 기쁨이 느껴진다”며 “올해도 코로나로 어려운 시간들 보냈는데, 힘들었던 마음이 트리의 불빛 앞에서 조금은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12월 초부터 시작된 이번 2022 새희망빛축제는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다. 안양 평촌중앙공원에도 연말연시를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조명등이 켜졌다. 나무들 사이에 둥근 등을 달아 밤이 되면 운치 있게 불을 밝히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연말연시 분위기는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코로나 확산세로 사람들이 몰리는 실내 시설에 들어가기가 꺼려진다면 야외에 마련된 트리를 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기분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 등은 필수다.
의왕시 주요 상권 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의왕시도 시내 주요 상권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의왕시는 내손동과 오전동 일대 중심 상권에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지난 1일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1일에는 김상돈 의왕시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 지역 소상공인, 시민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촐한 점등식 행사도 가졌다.
트리는 계원대학로 의왕예술의거리 분수대와 의왕서해그랑블 블루스퀘어 앞에 설치됐으며, 높이가 각각 4미터와 6미터에 이른다. 트리가 많이 사라진 요즘 같은 때에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에 대형 트리가 설치돼 반가운 마음이다.
이번에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는 지역사회 환원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의왕새마을금고와 농협은행 의왕시지부가 지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고 한다. 대형 트리는 낮에도 화려함을 뽐내며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불빛이 점등되며 더욱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한다.
트리 앞을 지나던 한 시민은 “코로나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잘 나지 않았는데, 거리를 오고 가며 잠시나마 트리를 볼 수 있어 좋다”며 “코로나가 얼른 종식되어 내년에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1월 31일까지 운영해 연말연시를 밝혀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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