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은 평생 한두 번이 고작이지만 강사는 입시를 매년 겪는다. 경험상 올해도 6월 모평 이후 논술을 준비하려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물을 것이다. “논술, 지금부터 해도 될까요?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
답부터 말한다. 된다. 늦지 않았다. 논술에서 관건은 ‘기간’이 아니라 ‘긴장’이다. 일찍부터 준비해 온 학생들은 노련하지만 자칫 안일하기 쉽다. 반면 뒤늦게 학원을 찾은 학생들은 눈빛부터 다르다. 그 에너지가 스스로를 돕는다.
단 조건이 있다. 수험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설렁설렁 부으면 그대로 빠져나간다. 만년 빈 독이다. 그러므로 논술을 해 보겠다는 결심이 섰다면, 빠진 밑을 틀어막고, 단기간에 바짝 들이붓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간절한 눈빛들에게 그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노트 한 권을 마련하라. 논술에서 독의 밑은 이 노트로 막는다. 수업에서 배운 주제, 빈출 개념, 첨삭 받은 내용들을 노트에 정리하고 반복해서 봐야 한다. 형식은 상관없다. 어떻게든 자기 말로 적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학원에서 받은 자료를 마냥 짊어지고 다니는 학생들이 있다. 좋지 않은 징후다. 자료를 받기만 했을 뿐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자기만의 노트가 없으면 논술은 쌓이지 않고 마냥 새어 나간다.
둘째, 뭐든 남들보다 ‘딱 하나만’ 더 하라. 여기서 남이란 일주일에 문제 하나를 풀고 답안지 한 장을 쓰는 통상의 수험생을 말한다. 논술을 준비하는 일반적 패턴이지만, 빠져나가는 만큼의 물 붓기밖에 안 된다. 그들보다 최소 하나는 더 해야 한다. 문제를 한 세트 더 풀어 보거나 썼던 답안을 다듬어 보는 일, 읽기자료를 정리하는 일도 좋다. 인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생들은 보통 한 명의 강사에게 강의를 듣는데, 인강을 이용해 다른 강사의 관점을 접해 보면 시간 대비 효과가 크다. 이처럼 뭐든지 딱 하나만 더 해도 독은 빠르게 차오른다.
논술은 대단한 게 아니다. 대학에 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지만 ‘시험공부’는 짧고 굵게 하는 것이다. 논술 준비도 마찬가지다. 구멍을 막고 부지런히 쏟아부어, 찰랑찰랑할 때 딱 시험 보고 싹 잊는 것! 모든 시험공부의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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