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이비리그 8개 모든 대학에서 사상 최고의 입시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콜럼비아는 지난해 6.15%에서 올해 3.66%로 입학률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코넬은 8.52%, 예일대는 4.62%, 하버드는 3.43%를 기록하였다. 아이비리그를 넘어 뉴욕대(NYU)는 지난해 15%에서 올해12.8%, 보스턴대학(BC)은 24%에서 18.9%, 노스웨스턴대(NW)은 9.3%에서 6.8%로 낮아졌다.
입학률 하락은 아이비리그 및 미국 명문 대학들의 지원자 수가 평균 20%에서 심지어 30%까지 증가한 결과이다.
하버드와 MIT는 지원자 수가 각각 43%, 66% 가량 증가하였다. 또한 이 수치 뒤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은 8개의 아이비리그 대학 중 무려 7개의 대학에서 올해 입학생의 자리를 약 100내지 200개 가량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지원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교육이 온라인화되면서 입학 대신 휴학을 선택한 수많은 학생들이 올해 대거 지원하게 된 지난해의 잔존효과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2012년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낮은 취업률로 인해 경쟁력 있는 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게 되면서 명문대학 지원자수가 급격히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높은 실업률은 향후 수년간 명문대학의 지원률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COVID-19로 인해 SAT가 내년에도 입학항목에서 옵션(Optional)이라는 상황과 SAT Subject 시험이 사라진 점을 고려하면 내년 역시 폭발적인 원서 증가율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SAT 가 선택사항이 되면서, 커먼앱을 통해 지원한 학생들을 기준으로 전체 지원자의 46%만이 SAT 점수를 제출하였다. 이는 더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명문대학에 지원하고 합격하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하버드는 흑인과 라틴계 학생 비율이 27.5%에서 31.3%로 대폭 늘어났고, 코넬과 USC는 1세대 대학생 입학률이 각각 37%, 2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하였다.
SAT가 Optional이 되고, SAT Subject 시험이 해체되면서 학부모들은 GPA와 AP/IB에 집중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상 지원생들은 학업 성적에 기초하여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에, 명문대학에 지원하는 거의 모든 학생들은 비슷한 학습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 학생들이 AP에 집중하는 동안, 수많은 상위권 미국 학교에서는 ICG 독립 교육과정 그룹에 참여하면서 AP를 폐지하려는 노력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10여 년 전부터 AP를 폐지한 미국 명문 보딩, 사립, 공립은 한국 학생들의 이런 현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이비리그 및 미국 명문대 입시에서의 성공을 이뤄내고 있다.
이 학교들이 제기하는 주된 논점은, AP 교육과정은 각 학교의 레벨과 부모의 재정 상태에 비례하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제한하는 동시에 교사들이 개별 지적 경로 개발을 지연시키며, AP의 경쟁에서 벗어나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늘날의 빠른 변화에 맞춰 교과 과정을 유연하게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점점 더 많은 미국 명문 대학들이 AP 시험 점수에 기초한 수업 학점을 부여하지 않고 있기 시작함에 따라, 대학별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대학 과정을 이수하는데 있어 AP의 비효율성을 입증함에서 비롯되었다.
전략 1 : “개별화된 지적 경로”
SAT가 선택사항이 되었다는 이유로 더 많은 AP 과정과 시험에 집중하는 것보다 개개인의 로드맵을 그려 주는 공인된 다양한 온, 오프라인 수업 과정을 통해 학교 과정 위에 자신만의 차별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개개인별 학업 커리큘럼을 연결 짓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략 2 : “경쟁이 아닌 협업 및 창의성”
SAT라는 필터가 없어지면서 아이비리그 및 명문대학들은 경쟁이나 수상 경력보다 지원자들이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집중한다. 이러한 역사적 대유행 시기에 주변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창의력과 의지를 보여준 지원자들이 개인적 성과를 낸 지원자들에 비해 대거 명문대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올해 미국 보딩 및 한국 국제학교에서 높은 성적만을 앞세운 많은 지원생들이 아이비리그 및 미국 명문대학들로부터 거절당한 반면, 학업적으로 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학생들이 오히려 입학 허가를 받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변화한 세상을 참고하여 시대에 맞는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입시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방향과 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알렉스 민(Alex Min)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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