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의·치대 입학 전형
학생부종합 감소, 정시 모집인원 증가와 모집군 이동
연세대·가톨릭대·고려대·중앙대·경희대 등 주요 의대 수시모집 비율 감소
2022학년도 의학계열 모집인원은 의대 2,973명, 치의대 631명, 한의대 724명, 수의대 497명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중 의대와 치의대 입시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의대 입시는 2019학년도에 의전원 체제 대학들의 의대 전환이 완료된 이후 모집정원의 변화가 거의 없다.
반면에 수험생은 2020학년도부터 2년 연속 급격히 줄어든 바 있고 그에 따라 재수생 감소도 예상되므로 의대 수험생들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의·치대 입학 전형을 살펴봤다.
참고자료 2022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계획, 2022학년도 대입정보 119(대교협), 대성학원/종로학원 자료
의·치대 모집인원 정시 증가 추세,2022학년도 수시 59.5%, 정시 40.5%
2022학년도 의·치대 모집인원은 2021학년도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 2021학년도에는 강원대가 의전원에서 학부로 전환돼 모집인원이 49명이 늘어나 의대 모집인원은 2,977명이었다. 2022학년도는 인제대 모집정원이 93명에서 89명이 되면서 2022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4명이 줄어든 2,973명이다.
치의대 모집인원은 원광대가 74명에서 75명으로 늘어 2021학년도보다 1명 늘었다.2022학년도 의·치대 모집인원을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 살펴보면 수시가 줄어들고 정시가 늘었다. 수시모집으로 2,143명(59.5%), 정시모집으로 1,461명(40.5%)을 선발한다.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수시가 61.8%에서 59.5%로 약간 줄고, 정시가 38.2%에서 40.5%로 늘어났다. 의예과는 수시로 1,784명(60.01%), 정시로 1,189명(39.99%)을 모집해 총 2,973명을 선발하며, 치의예과는 수시로 359명(56.89%), 정시로 272명(43.11%)을 모집해 총 631명을 선발한다.
서울대, 울산대, 고려대, 아주대, 인하대 수시 비율 70% 이상
주요 13개 의대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2021학년도보다 수시 비율이 5%정도 줄었다. 대학별로 수시모집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77.8%로 지난해와 동일하며 주요 13개 대학 중 수시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2021학년도 대입에서는 인하대와 고려대가 각각 81.6%, 81.1%로 수시 비율이 80%가 넘었었다. 연세대와 중앙대는 수시 비율이 10% 이상 줄어 감소된 폭이 두드러졌다. 수시모집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이화여대로 지난해의 19.7%보다도 감소해 17.1%를 수시로 모집한다.
수시 학생부교과 증가, 학생부종합/논술 감소, 수능 기준 변화도 고려
의·치대 모집인원을 수시 전형별로 살펴보면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늘고, 2021학년도까지 증가 추세에 있던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감소했다. 논술전형은 4명이 줄어들었으며, 특기자전형은 2021학년도에 폐지된 바 있다.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를 비교해보면 의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은 41명이 늘어나 829명을 모집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102명 감소해 815명을 모집한다.
2021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인원이 많았는데 2022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이 많아졌다. 2022학년도에는 최상위권 의대 중 연세대와 가톨릭대의 학생부교과전형이 신설돼 각각 22명, 10명을 모집한다. 그렇지만 서울, 수도권 중심의 상위권 의대는 여전히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이 많은 편이라서 상위권 의학계열을 수시로 준비한다면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이 가장 기본이 되는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부 위주의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건양대 일반학생(면접)전형, 연세대 학생부교과추천형을 제외하고 모두 높은 기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기준을 높게 정하고 있는 대학들은 합격자의 교과 성적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의학계열 입시에서 수능 기준 충족 여부는 지원을 결정하는 주요 판단 요소이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이 많다. 서울대 일반전형(65명), 한양대 학생부종합(36명), 성균관대 학과별모집(25명), 고려대 일반전형-계열적합형(15명), 인하대 인하미래인재(15명) 등 다수의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학업역량을 평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던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55명)과 연세대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42명)은 2022학년도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2022학년도 의·치대 학종 수능 기준 미적용 대학 및 전형>
가톨릭대 가톨릭지도자추천(2명), 강원대 미래인재(9명), 고려대 일반-계열적합형(15명), 서울대 일반(65명), 서울대 치의학 일반(22명) 성균관대 학과모집(25명), 순천향대 일반학생(6명), 인하대 인하미래인재(15명), 중앙대 다빈치형인재(9명)/탐구형인재(9명), 충북대 학생부종합Ⅰ(4명), 한양대 일반학생(36명)
논술전형 감소 지속, 논술 출제 유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고려
의대(의예과)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4명이 줄어든 140명을 모집한다. 논술전형이 증가한 대학은 부산대로 논술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해 20명을 선발하고, 인하대는 기존 10명에서 2명을 늘려 12명을 모집한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감소한 대학은 경북대가 10명, 중앙대가 8명, 경희대가 6명을 줄였으며, 가톨릭대와 한양대도 1명씩 감소했다.
치의대(치의예과)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8명이 줄어든 26명을 모집한다. 연세대 치의예과가 14명에서 10명으로 4명이 줄었으며, 경희대도 15명에서 11명으로 4명이 줄었다. 의대 논술전형은 교과 성적이 부족한데 논술로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주요 의·치대의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감소하면서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 주요 의·치대 중 한양대와 연세대(치의예)를 제외한 대학들이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그 기준도 상당히 높아 실질 경쟁률은 낮아진다.
<2022학년도 대학별 의·치대 논술고사 유형>
- 수리논술: 가톨릭대, 경북대, 부산대(지역인재), 인하대
- 수리논술+과학 선택: 연세대(치의예), 연세대(미래), 중앙대, 경희대
- 수리논술+생명과학논술: 아주대
- 수리논술+의학논술: 울산대
- 수리논술+인문논술: 한양대
<2022학년도 의·치대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 가톨릭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절사)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 경북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절사) 중 3개 영역 등급 합 3
- 경북대(치의예):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1) 중 3개 영역 등급 합 3
- 경희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1)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 경희대(치의예):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1)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 부산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 중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4
- 아주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 합 6
- 연세대(치의예):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 연세대(미래): 국어, 수학(미/기). 과탐1, 과탐2 중 3개 1등급, 영어 2등급
- 울산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절사) 4개 영역 등급 합 5
- 인하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1등급
- 중앙대: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학탐구(1) 4개 영역 등급 합 5
- 한양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서울대 정시 모집군 이동에 따른 변화, 정시 면접 확대 추세
2022학년도 정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모집군 이동이다.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 군을 이동하면서 연세대, 가톨릭대를 비롯한 주요 사립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다. 그동안 주요 의대들이 나군에 집중돼 있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나군에서의 선택이 정시 지원의 기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2022학년도에는 가군에서의 선택이 중요해졌고, 전년도 입시결과를 활용할 때 모집군의 이동을 고려해야 한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의 모집군별 인원은 가군이 595명, 나군이 404명, 다군이 190명으로 가군이 가장 많다.상위권 치대의 경우 의대와 중복합격 인원이 있어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발생한다.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2020학년도까지 수시 100%로 모집했지만 해마다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발생했으며,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5명을 모집했고, 2022학년도에는 정시모집 인원이 13명으로 늘어났다.
정시 전형 방법은 면접고사를 반영하는 연세대, 아주대, 가톨릭관동대를 제외하면 수능 100%로 선발하며,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학과 과학탐구의 반영비율이 높다. 이화여대는 인문계열을 따로 모집한다.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는 영어를 반영비율로 적용하지 않고 가감산 방식을 적용한다. 또한 가톨릭관동대, 단국대(천안), 동국대(경주), 한양대는 과학탐구Ⅱ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의사들의 윤리의식이 요구되면서 지난 수년간 의대 입시에서 면접의 중요성은 꾸준히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다중미니면접(MMI) 등을 활용한 인·적성 평가가 강화되고 있다. 다중미니면접(MMI)은 지원자가 면접실마다 주어진 상황이나 제시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답하는 과정에서 인성, 상황판단능력, 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 고려대, 인제대 등은 정시에서 인·적성 면접을 결격여부 기준으로 활용하며, 연세대, 아주대, 가톨릭관동대는 정시 전형 반영비율로 적용한다.
< 2022학년도 의·치대 정시 모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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