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과 유튜브로 세상을 보는 아이와 책으로 이해하는 아이는 현격한 차이가 발생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경우, 동영상 이미지로부터 책의 문자로 이해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요즘 아이들은 텍스트보다 유튜브 등의 영상매체에 더 익숙하다. 그래서 학부모가 독서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은 이상,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어려워하고, 기본적인 맞춤법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보’를 담은 다양한 시리즈를 많이 접하다 보니 수업 도중에 학생들이 질문을 하면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가끔은 ‘아이들이 이런 것도 알다니!’라고 놀랄 정도이다.
그러나 단편적인 정보를 많이 아는 것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은 대단히 다른 능력이다. 다양한 사실을 나열한다고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사안의 본질이나 핵심 개념을 꿰뚫어 보는 것에 미치지 못하다.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중심으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의미를 명확히 밝힐 때 좋은 글이 된다.
좋은 글을 쓴다면 논리적인 사고력이 갖춰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또한 객관적인 의미부여 외에 어떤 가치로 판단해야 할지도 알아야 한다. 가치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어떤 좋은 결과와 나쁜 부작용이 있는지도 파악하기 시작할 때이다.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개념의 이해와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 하기 위함이다.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독서 교육의 핵심은 개념 파악과 논리적 사고 외에도 가치 판단과 더 나아가 삶의 목적과 인간관계도 고민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그래서 삶의 의미와 좋은 가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적절한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대해 분석하고,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쟁점에 대해 판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과 비판적으로 묻는 창의적인 역량이 길러진다. 또한 핵심 주제로 반복적인 글쓰기 훈련을 통해서 정확한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인 언어로 전달하는 힘이 생긴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영상으로 얻은 다양한 정보들이 이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야 한다. 유튜브의 영상 이미지에서 책의 논리적 개념으로 진화할 때이다.
올인고전학당 이예주 초등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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