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이나 문제 풀이법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스스로는 안다고 착각하는 학생들을 자주 본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거나, 해설지를 보고 이해가 된 것을 본인이 완벽히 알았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그 내용에 대해 직접 써 보거나 설명하라고 했을 때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우리가 어떤 지식을 완벽히 습득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설명하는 과정에 막힘이 있다면 완벽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부는 지식을 입력하는 과정과 지식을 출력하는 과정이 있다. 쓰인 텍스트를 눈으로 보고,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것은 지식을 입력하는 것이고, 문제를 직접 풀고, 풀이를 쓰거나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은 지식을 출력하는 것이다. 입력의 과정은 대체로 쉽지만 쉽게 들어온 것은 쉽게 나간다. 반대로 출력의 과정은 대체로 어렵지만, 어렵게 습득한 지식은 오래 남는다. 수학 공부를 할 때 반드시 직접 풀이과정을 써 보고, 설명해 보아야 하는 이유다.
이렇듯 출력식 학습은 1)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된다는 점, 2) 장기기억에 남아 쉽게 잊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수학 공부를 할 때도 이런 점을 유의하여 공부해 나간다면 학습 효과를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개념 학습 시 설명을 듣고 끝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백지나 빈 노트에다 해당 개념을 직접 정리하여 써보는 것이다. 학원이나 학교에서는 백지개념 테스트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이해도를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가지 더 학생들의 수학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이야기하자면 바로 풀이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적어 보는 것이다. 특히 풀이과정이 긴 심화문제의 풀이를 세부적인 조건들까지 빠뜨리지 않고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써 보면 해당 문제에 적용된 개념이나 접근법을 완벽하게 익힐 수 있다. 설명을 듣고 한 번에 완벽하게 써내기 어렵다면 선생님의 풀이나 해설지 풀이를 그대로 베껴서 여러 번 써 보며 과정을 익힌 후 풀이를 보지 않고 직접 써 보는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다. 어렵지 않은 방법이지만 학습 효과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올마이티캠퍼스 수학학원 여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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