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학생들은 요즘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특히 강남·서초지역 대부분 고등학교는 내신이 치열하고 입시실적과 학업 분위기가 좋으므로 학교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고교선택 시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 가운데 지망학교의 교과과정 편성을 살펴보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교육과정은 학생의 진로 및 적성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자 내신, 수능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중3 학생들의 고교선택을 돕기 위해 강남구와 서초구 11개 고등학교의 2021학년도 입학생 기준 교육과정 편성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도움말 단대부고 송기달 교사(교무부장), 반포고 박지현 교사(교무기획부장), 상문고 윤석기 교사(교무부장), 서문여고 구용모 교사(연구부장), 세화고 이상용 교사(진로진학부장), 숙명여고 김승현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 중대부고 김상철 교사(진학부), 중산고 이창우 교사(창의기획부장),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교무부장), 현대고 김진황 교사(진로홍보부장), 휘문고 곽경만 교감
강남지역 고등학교 2021학년도 교육과정 특징
강남지역 고등학교들은 주로 공통과목은 학교지정으로 1학년에서 배우고, 2학년부터는 개별 진로와 적성에 맞춰 일반과목과 진로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수능 개편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도 선택과목이 도입되면서 학교 교육과정도 이를 반영해 편성됐다.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의 경우 학교지정인 학교도 있고, 3학년에 택1을 하는 학교도 있다. 또한 ‘확률과 통계’와 ‘기하’는 학교지정인지 학생선택인지, 몇 학년에 개설되는지 등 학교마다 다양하게 편성됐다.
단대부고_ 수능필수과목 학교지정,선택과목은 진로·적성 고려해 선택
단대부고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2015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전인교육을 실현하면서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1학년은 모두 학교지정 과목이고, 2·3학년에서 수능 필수 과목(문학, 독서, 수학Ⅰ, 수학Ⅱ, 영어Ⅰ, 영어Ⅱ)은 학교지정, 선택과목은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과 도전해 보고 싶은 과목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2학년 기초 진로과목은 ‘고전읽기’, ‘기하’(수능 선택과목), ‘심화영어Ⅰ’ 중 진로를 염두에 두고 택1을 하며, ‘기하’는 수능 선택과목으로, 이공계 진학생에게 중요한 과목이다. 탐구 진로과목은 ‘사회문제 탐구’와 ‘과학과제 연구’ 중 택1을 하는데, 두 과목 다 1학년의 사회와 과학을 심화하여 연구하는 과목으로 탐구 능력을 배양하고 수시를 대비할 수 있다. 탐구 일반과목은 수능 선택과목들로, 9개 중 택4를 한다. 진로와 적성, 수시와 정시를 모두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해야 하며 인문계 진학자는 사회를, 이공계 진학자는 과학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학년에서는 진로과목인 ‘심화국어’를 학교지정으로 하여 국어 능력 심화 및 수능을 대비토록 했고, 수능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에 택1을 한다. 또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경제 수학’, ‘심화수학Ⅰ’, ‘심화영어Ⅱ’중에 택2를 하는데, 수능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을 우선 고려하여 2과목을 조합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 진학자는 확률과 통계를, 이공계 진학자는 미적분을 선택한다. ‘심화수학Ⅰ’은 수능 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가 포함되므로 정시를 고려한 선택지가 된다. ‘심화영어Ⅱ’는 수능 수학을 스스로 준비하거나 영어과 관련 진학자가 수시 대비로 선택가능하다.
3학년 탐구 진로과목인 ‘세계 문제와 미래 사회’, ‘생활과 과학’은 융합적 사고 역량 강화를 위해 편성된 과목들로, 수시와 사회·과학 필수 이수 단위도 고려하여 선택하도록 한다. 또 다른 탐구 선택인 사회 4과목과 과학 4과목 중에서 택2를 하되 수능과 수시를 고려해서 선택한다. 생활·교양 영역인 ‘정보 통신’, ‘일본어Ⅱ’, ‘중국어Ⅱ’, ‘한문Ⅱ’ 또한 진로를 고려하여 선택하되, 서울대 수시와 정시에서 모집단위 유형Ⅰ에 지원할 학생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가 필수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정보 통신’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과목으로 컴퓨터 계열로 진학할 학생에게는 중요한 과목이며 대학진학 계열과 무관하게 누구나 선택 가능한 과목이다.
단대부고 송기달 교사(교무부장)는 “2·3학년 학생이 과목을 선택할 때 대학별 수능의 국어·수학·탐구의 선택과목 지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 필수 응시 대학과 탐구 대체 가능 대학 확인이 필요하다”라면서 “학교의 수업과 창의적체험활동, 학교 특별 프로그램, 경시대회에 적극 참여하면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수시와 정시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숙명여고_ 교과선택 고민 덜어주는 교육과정
숙명여고의 교육과정은 학생, 학부모의 교과선택 고민을 줄여주는 단순한 교육과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초교과이자 수능 선택과목인 국어의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그리고 수학의 ‘확률과 통계’를 각각 2학년 2학기, 3학년, 2학년 학교지정과목으로 편성했고, 진로과목인 ‘수학과제 탐구’, ‘사회문제 탐구’, ‘심화 영어I’, ‘생활과 과학’을 3학년 학교지정과목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과목 선택의 고민을 줄이고 3학년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수시, 정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21학년도 입학생은 1학년에 ‘미술’ 3단위, 2학년에 ‘음악’ 2단위를 배우게 된다. 이는 2020학년도 1학년 학생들이 1학년에 예술교과를 집중이수제로 수업했던 것과 달라지는 점이다.
숙명여고는 학생 참여형 협력 수업 및 활동 중심의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메이커·STEAM 교육, 독서멘토링, 저자강연회, 창의융합 아카데미(인문, 과학), 지식나눔 발표회, 그리고 이공계열 진학생을 위한 런치 사이언스, 사이언스캠프 등 인성과 지성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이 이루어진다.
또한 국제이해교육 일환으로 일본 자매학교 교류, 유네스코 활동, 세계문화 이해교육, 주한외국공관연계 국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뉴질랜드 학생들과 실시간 화상 교류 중이고, 대만, 미국 등 외국 학교와의 원격 협력수업 프로젝트를 연구 중으로, 앞으로 국제교류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숙명여고는 학년별로 체계적이고 연계적인 진로‧진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학년 대상으로도 최소 1회 이상 진로진학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올해에는 등교 수업 기간은 진로시간에 진로진학상담실에서 진행하고, 온라인 수업 기간은 예약사이트를 이용해 학생이 편한 날짜와 시간에 ZOOM 쌍방향 또는 전화상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진로와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대부고_ 다양한 선택과목 편성으로 학생 선택권 보장
중대부고는 학생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으며,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어느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교과별 필수 이수 단위, 진로 3과목 이상 이수 등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교과별로 학습량이 편중되지 않도록 일부 과목은 학교 지정과목으로 편성했으며, 소인수 과목의 경우에도 폐강하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최대한 개설되도록 힘쓰고 있다.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에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한다. 따라서 중대부고의 교육과정 역시 국어교과(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와 수학교과(확률과 통계, 기하, 미적분)에서 학생의 선택에 따라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2학년 때 ‘확률과 통계’와 ‘기하’ 중 택1을 하고, 3학년 때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중 택1을 한다. 탐구과목도 수능 탐구영역에서 선택하고자 하는 과목을 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정시모집에서 수도권 대학 자연계열로 진학 시 수학영역과 탐구영역의 수능 응시과목을 일부 지정하는 학교가 있다. 중대부고는 학생이 어느 대학, 어떤 학과를 선택해도 조건을 다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수학의 경우 ‘기하’와 ‘미적분’을 2학년과 3학년에 각각 배치하여 학생 선택에 따라 두 과목을 모두 수강할 수 있으며, 과학의 경우 Ⅰ교과를 2학년, Ⅱ교과를 3학년에 편성하여 학생 선택에 따라 연결된 학습이 가능하다.
중대부고 김상철 교사(진학부)는 “[학교 홈페이지]-[교육활동]-[교육과정]에 탑재되어 있는 교육과정 단위배당표, 선택과목 안내서 등의 내용을 적극 활용하면 좋고, 1학기 말 실시되는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 2, 3학년 선택과목을 결정할 수 있다”라면서 “고등학교 입학 시 선택과목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1학년은 학교에서 지정된 공통과목만 배우게 되므로 2, 3학년 선택과목 결정에 대해 고민해 볼 시간적 여유가 있으며 담임선생님이나 교과선생님 그리고 교육과정 담당 선생님께 질문하면서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산고_ 2학년 수학 집중이수제 도입, 3학년 고급수학 개설 등으로 심화학습 가능
중산고는 현 중3이 치를 2024학년도 대입 제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국가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필수 이수단위와 대학이 이수하기를 권장하는 이수 기준들을 모두 충족하도록 교과목들을 효율적으로 편성했다. 중산고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간다면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문적 기초소양을 균형 있게 함양할 뿐만 아니라 교과별 심화학습 및 교과 융합학습이 가능하다.
기초영역 과목 중 수능 필수과목들은 모두 2학년 학교지정과목으로 편성하여 수능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할 수 있도록 했으며, 3학년 시기에는 학생 주도적으로 적성과 진로에 따른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여 모든 유형의 대학입시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교과목 선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는 크게 3가지 방향(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Ⅰ, 자연계열Ⅱ)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추천하고 있다.
2학년 때 수학 교과목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많음을 고려하여 집중이수제를 도입했다.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기하’, ‘경제수학’ 중 최대 4개 과목을 2학년에서 수강할 수 있으며, 3학년 때는 ‘미적분’, ‘심화수학Ⅰ’, ‘심화수학Ⅱ’, ‘고급수학Ⅰ’ 등의 선택을 통해 심화학습을 할 수 있다. 특히 수학 과목에 뛰어난 능력을 나타내는 학생들은 행렬, 벡터 등을 배우는 ‘고급수학Ⅰ’에 도전하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학습의 기초를 공부할 수 있다. 이는 이공계 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탐구영역 교과목들은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 가능하며, 물리Ⅰ’, ‘물리Ⅱ’ 과목들도 매년 3학급 이상 개설되기 때문에 소인수 과목에 대한 학습 부담이나 석차 등급의 유불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신설 탐구 교과목인 ‘사회문제탐구’, ‘생활과 과학’을 3학년의 선택과목으로 제시하여 1학년의 ‘통합사회’과 ‘통합과학’, 2학년의 일반선택 탐구 교과목 학습을 통해 얻은 학습경험을 확장하여 적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대학입시의 구술면접, 논술, 수능 공부에 필요한 배경지식 및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진선여고_ 국영수 기초과목 탄탄히 공부하도록 설계
진선여고의 교육과정은 부분개방형 교육과정을 추구하면서 국·영·수 기초과목을 학생들이 소홀히 하지 않도록 설계해서 충실히 교육과정을 따라간다면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도 대비가 될 수 있도록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수능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하고, 수학도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진선여고는 수능의 국어, 수학 선택과목을 모두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화법과 작문’은 3학년 1학기, ‘언어와 매체’는 2학년 2학기, ‘확률과 통계’는 2학년 1~2학기에 학교지정으로 편성됐고, 진로과목인 ‘기하’는 3학년에 ‘심화 영어 독해Ⅰ’ 중 택1을 한다. 또한, 서울대 정시 가산점 유형II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21학년도 입학생부터 ‘정보’과목이 추가돼서 기술·가정교과에서 ‘기술·가정’과 ‘정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 3학년 선택과목에서는 선택자 수가 많은 과목을 3학년에서 2학년으로 내렸고(‘사회·문화’), 특히 ‘생활과 윤리’와 ‘생명과학I’는 3단위로 배정하면서 두 과목 중 택1 하도록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요한 과목을 미리 이수하도록 하여 3학년에서 학생들이 복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작년에는 2학년이 배웠던 ‘경제’를 3학년에 편성했다.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교무부장)는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의대 진학을 위해 내신을 좋게 받아야겠다고 하는 단편적인 생각만으로 어려운 수학 과목을 피해 쉬운 과목을 선택해서 내신 성적을 올리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의·치·한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므로 자연계 다른 학생들과의 경쟁을 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고등학교 교과목 중에서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 노력하고 고생하면서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정시에서 고득점만 하면 되므로 쉬운 과목 위주로 선택하겠다, 수시에 지원해야 해서 쉬운 과목 위주로 선택하겠다고 하는 학생들의 경우 나중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학생 여러분 스스로가 고민을 해보시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현대고_ 진로에 최적화된 선택과 집중 교과편성
서초지역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현대고는 교과 영역 내 개방 선택형 교육 과정을 편성해 기초 영역(국어, 영어, 수학)과 탐구 영역(사회, 과목)간 경계를 허물지 않고 융통성 있고 탄력적인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통합사회, 통합과학 이외에도 누구나 생활과 과학, 사회 문제 탐구 등의 진로 탐구 과목을 수강하게 해 문·이과 통합 교육 목표에 맞게 교과를 편성했다. 2~3학년 사회, 과학 과목 선택 제한 없는 완전 개방형으로 전적으로 학생의 선택을 존중해 진로를 일찍 정한 학생이나 그렇지 않은 학생 모두 자신이 교육 과정을 구상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사회, 통합과학, 생활과 과학, 사회문제탐구를 모두 이수하게 함으로써 서울대 지원 기준을 충족시키고, 수학과목의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각 2학년과 3학년 선택과목으로 편성해 수능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수능 공통 과목인 독서를 2학년 2학기 학교지정 교과로 지정한 것도 특징이다. 또 2021학년도부터는 진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심화영어와 심화독해, 경제수학 의·치예·약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고급생명과학을 진로과목으로 신설한다.
휘문고_ 폭넓은 선택권 보장하는 교육과정 운영
휘문고는 1학년에 주로 기초, 탐구과목이 편성되어 있고, ‘철학’은 교양 과목으로 지필평가를 실시하지 않는다. 2학년 기초 수학과목에서 ‘확률과 통계’와 ‘실용수학’ 중 택1을 하고, 탐구과목은 과학 4과목(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과 사회 5과목(정치와 법, 경제, 세계사, 세계지리, 윤리와 사상) 중 택3을 한다. 2학년의 제2외국어/한문교과에서는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한문’ 중 1과목을 선택하여 1학기와 2학기에 걸쳐 I, II과목을 집중이수한다.
2학년 교양과목에서는 ‘종교학’과 ‘논술’ 중 한 과목을 선택하는데, ‘종교학’은 학문적 측면에서 종교에 대한 이론을 학습하는 것으로 1학년 철학 과목의 연장 선상에서 내적 탐구의 심화된 이론적 배경을 학습하는 시간이다. ‘논술’은 나를 표현하는 실질적 글쓰기를 배울 뿐 아니라 그 글을 쓰기 위한 나만의 사고의 틀을 완성하는 시간이 되며,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활동을 포함할 예정이다.
3학년에서는 기초, 탐구과목에서 모두 선택하는데, 기초 수학과목에서 ‘경제수학’, ‘미적분’ 중 택1을, 국어과목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심화 국어’ 중 택2를 한다. 그리고 진로과목인 ‘고전읽기’(국어), ‘기하’(수학), ‘영미문학읽기’(영어) 중 택1을 한다. 탐구과목은 총 12과목 중 4과목을 선택하게 되는데 2학년에서 과학을 위주로 선택하였다면 해당 과목의 II과목을, 사회를 위주로 선택하였다면 2학년에 개설되지 않았던 과목을 학습할 수 있다.
3학년의 교양과목은 ‘정보’와 ‘논리학’ 중 택1을 하는데, ‘정보’는 컴퓨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학문 분야의 복잡한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한 실제 프로그래밍의 이론과 실습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리학’은 고전 논리학과 현대 논리학의 주요 내용을 학습하고 그 중 실질적으로 우리의 언어생활에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학습하여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
휘문고 곽경만 교감은 “휘문고는 학생의 진로희망을 최우선으로 하는 2015교육과정의 본래 목적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폭넓은 선택권을 보장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교의 우수한 입시 결과는 온전히 학생 선택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유연한 시스템이 만들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초지역 고등학교 2021학년도 교육과정 특징
서초지역 고등학교 2021학년도 교육과정 편성을 살펴보면 2022학년도부터 달라지는 수능 과목 선택제에 따른 교과 편성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공통과목은 주로 1학년이나 2학년 1학기 때까지 이수하고, 이후 개별 진로에 맞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개방형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다수의 학교들이 3학년 때는 진로심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의치대, 약대를 비롯한 이공계열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진로심화 과목을 편성하는 곳이 많아졌다.
반포고_ 균형 있는 교과 개설, 진로심화과목의 확대
반포고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균형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1학년 공통과목 이수 후 개인의 진로와 관련하여 집중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일반·진로 선택과목을 2, 3학년에 개설하고 있다. 공통 지정과목으로 변화하는 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등의 기본 과목을 전 학년에 걸쳐 학습할 수 있도록 고루 배당하였고, 체육, 예술 교과를 전 학년에 안배하여 전인적인 균형 있는 성장을 꾀하였다. 또한 과학중점학교로서 특별 교과인 과학교양을 필수로 하고 미래사회에 중요한 정보 교과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2, 3학년의 개방형 선택교육과정은 과학중점과정은 물론 과학중점과정이 아니더라도 이에 준하는 과목을 이수하고 싶은 학생들과 인문·사회계열이나 예술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필요한 다양한 과목을 2, 3학년에 걸쳐 집중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2020학년에도 연합형 선택교육과정을 통하여 ‘생명과학실험’ 과목을 인근학교와 함께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수희망 과목이라도 학생들의 희망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1학년도에는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사회과제탐구’ 등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한 다양한 탐구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문고_ 2·3학년 지정과목 최소화,개별 진로 설계에 도움
상문고의 2021학년도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1학년은 공통 과목을 중심으로 편성하고, 2,3학년 과정은 학교 지정 과목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일반・진로 선택과목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개별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시와 수시를 균형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수능 공통과목을 주로 2학년에 편성하고 수능 선택과목은 2학년과 3학년에 고르게 배치했다.
수학(1학년), 수학Ⅰ, 수학Ⅱ(2학년)를 학교 지정으로 편성하였으며, 2학년 과정에서 확률과 통계와 기하 중 한 과목 선택, 3학년 과정에서 미적분, 경제 수학, 실용 수학, 수학 과제 탐구 중 최대 두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3학년에서는 탐구・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진로 선택 과목(수학과제 탐구, 사회문제 탐구 등)과 교양 과목(논술, 철학, 교육학 등)을 집중 개설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을 포함한 수시 전형 또한 심도 있게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체육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체육 중점학급을 별도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서문여고_ 수능과 연계한 학업 역량의 강화
서문여고의 교육과정은 수능과 연계한 학업역량을 우선순위로 두었다, 진로선택과목을 개방하고 2학년과 3학년에 효율적으로 선택이 연계되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능 국어의 필수 영역인 ‘문학’과 ‘독서’를 2학년에 배치하고 선택 영역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을 3학년 1학기와 2학기의 학교지정과목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또한 A·B·C 성취도 평가로만 이루어지는 진로와 연계한 진로과목 선택은 10명 내외가 되어도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개설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1학년 1학기 물리Ⅰ의 학교지정과목 편성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2학년 선택과목으로 바꾸어 2020학년도부터 운영 중이며, 학생들은 과학 선택과목을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등 4과목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로써 인문사회계열 진학희망자도 졸업에 필요한 12단위를 충족시켜 3학년에서 과학 과목에 대한 학습 부담을 줄여 진로와 적성에 맞는 사회탐구과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과목의 경우 확률과 통계를 2학년 1학기 지정과목으로 2학기에는 실용수학과 기하 중 한 과목을 진로선택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다. 3학년에는 미적분,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를 편성해 국어, 영어와 함께 기초 3과목 18단위를 이수하도록 했다. 수학 과목은 과목별 한 학기에 끝내는 집중이수제를 통해 개인별 실력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교양과목의 경우 실용경제와 환경과목을 편성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연계한 진로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세화고_ 기초교과 실력,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세화고는 2020학년도부터 개정 교육과정 체제로 운영, 자사고의 필수이수단위는 85단위(국어 10단위, 수학 10단위, 영어 10단위, 한국사 6단위, 사회 10단위, 과학 12단위, 체육 10단위, 예술 5단위, 생활·교양 12단위) 이상으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할 경우 충분히 충족할 수 있게끔 편성했다, 특히 기초 교과(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는 교과 180단위 중 최대 90단위까지 편성해 학교 수업을 통해 기초 교과의 기본 실력을 충실히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학년 과정에서는 기초 교과(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와 탐구 교과(사회, 과학)의 공통과목과 체육·예술 교과(체육, 음악, 미술) 및 생활·교양 교과(제2외국어)를 편성했다. 2학년의 경우 수학Ⅰ과 수학Ⅱ를 2학년 1학기에 동시에 이수할 수 있도록 편성해 3학년에서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도록 하였고, 2학기에 본인의 희망과 진로에 따라 수학 선택 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경제 수학, 기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3학년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의 선택권을 유연하게 구성해 학생별로 필요한 과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탐구 교과는 2, 3학년에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성하여 본인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고,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주요 대학의 대학입학 전형과 연관하여 교과이수 기준, 수능위주전형 교과이수 가산점 반영 기준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응시 영역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2·3학년 과정에서는 성취평가제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진로선택과목과 수능시험 선택과목을 함께 편성해 개인별 진로 선택과 진학 준비를 본인의 계획에 맞추어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수시 전형과 정시 전형을 모두 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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