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입시 모드의 중고등부보다 초등부 영어 교육이 훨씬 어렵다. 중고등부 시기에는 내신, 수행, 공인영어성적 등으로 실력 측정을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초등부는 학습이기 이전 하나의 언어로서 영어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부 시기에는 자연스러운 언어 체득을 목표로 해야 하며, 주입식이나 기계식이 아닌, 흥미와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
초등학생들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자극을 많이 받는 발달 단계이므로 칭찬과 격려 및 보상과 자연스러운 도전과제를 반드시 수반해야 한다. 호기심과 관심사가 늘 바뀔 수 있고, 탐색이 바쁜 단계이기 때문에 싫증도 잘 낼 수 있다. 또한 인지적으로 아직 미숙한 시기여서 못하는 부분을 질책하고 단점을 꼬집으면 아이가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접근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처음 우리말을 듣고 말하고 읽고 썼던 그 순서 그대로, 특히 영어 사운드에 많이 노출시켜 주고, 그 소리를 따라 말하고 읽고 쓸 수 있도록 유도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의 흥미나 관심사와 관련된 영어 도서나 교구를 대하게 해주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원어민과의 직접적인 대화 환경이 어려우므로, 인터넷을 활용하여 집에서도 꾸준히 영어를 활용하게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다만 온라인 프로그램은 관리와 피드백이 부실할 수 있으므로 프로그램의 내용만큼이나 관리와 피드백을 꼼꼼히 해줄 수 있는지도 알아보아야 한다.
아이의 개별 특성에 따라 영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능력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현답이 아닐 것이다. 영어가 아이에게 즐거운 놀이가 되고, 영어를 통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영어가 기분 좋은 수단이 되도록 학부모와 선생님의 세심하고 각별한 관리 지도가 필수적인 때가 초등부 시기이다. 초등부 때 아이가 어떻게 영어를 접했고 어떻게 지도받았는지에 따라 중고등부 학습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와 학년이 달라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성과와 결과도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문경희어학원 문경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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