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면접·구술, 논술 등 대학별고사 맞춤 대비 자료
모집단위별 기출문항, 출제범위, 출제의도, 문항해설 등 상세히 공개
지난 3월말, 대학들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2020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와 함께 2020학년도 입시에서 치러진 대학별고사 문항을 공지했다. 이 보고서는 대학들이 실시한 면접·구술, 논술 등의 대학별고사가 선행학습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대학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로 기출문제 분석과 함께 공지된다. 따라서 다음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대학별고사를 맞춤형으로 대비하는데 기반이 되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주요 대학에서 공지한 보고서의 특징을 살펴보고,수험생들이 보고서와 기출문제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정리해봤다.
참고자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2020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준수 여부 확인하는 보고서
각 대학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모든 대학별고사, 즉, 면접·구술고사, 논술 및 교직적성·인성면접 등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실시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준수했는지를 확인하고 결과보고서를 공지해야 한다. 단, 예체능 계열의 실기고사는 예외적으로 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대학 내부위원(위원과 실무위원)과 외부위원(위원과 실무위원)으로 입학전형영향평가위원회를 구성하며 실무위원으로 위촉된 현직 고등학교 교사와 교육과정 전문가가 대학별고사 문항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입학전형영향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다.
보고서에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 문항 총괄표, 평가 진행 절차와 방법, 고교 교육과정 범위 및 수준 준수를 위한 노력, 문항 분석 결과, 심의 결과와 향후 반영 계획 등이 담겨 있으며, 기출문항을 부록이나 보고서에 포함해 공지한다.
# 서울대학교 : 서울대는 지난 3월 30일 2020학년도 입시에서 실시한 대학별 고사(‘면접 및 구술고사’, ‘(교직)적성·인성면접’, ‘면접’)에 대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와 수시 일반전형에서 시행한 면접 및 구술고사 문항을 공지했다. 보고서를 통해 서울대는 출제된 각 문항에 대한 출제의도, 교육과정 출제근거, 자료출처, 실무위원 검토의견, 영향평가 심의사항 등 문항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대학교의 ‘면접 및 구술고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상의 기본 개념 이해를 토대로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어진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020학년도 개선 사항으로 출제 전에는 현행 고교 교육과정 연구 및 분석을 강화했고, 출제·검토위원 사전 교육을 강화했으며, 면접 및 구술고사 출제 협의회를 운영하고 기출문항 관련 학내·외 의견을 수렴했다. 출제 중에는 교육과정 내 출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출제문항 검토 기준과 면접위원 안내 교육을 강화했다. 출제 후에는 실무위원(다양한 지역 일반고 소속 교사로 위촉)들이 출제 문항을 분석하고 출제문항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서울대는 향후에도 수시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는 교육과정을 준수해 출제함으로써 사교육 도움 없이 공교육만으로 학생이 학업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자 하며,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면접 및 구술고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입학본부 홈페이지와 웹진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수시 대학별 고사 문항 분석 결과 예시 - 서울대 사례>
* 출처: ‘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면접 및 구술고사 문항분석
# 연세대학교 : 연세대는 서울대보다 하루 늦은 지난 3월 31일 2020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공지했다. 연세대는 대학별고사 중에서 수시 논술전형의 논술시험과 특기자전형의 면접·구술시험이 주로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에 해당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제외 전형도 많은데, 이에 대해 연세대는 제외 이유를 밝히고 있다.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재외국민전형, 정시모집 일반전형[국제계열]의 면접·구술시험은 공통 제시문을 활용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양인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면접으로서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였으므로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다.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어문학인재, 체육인재]은 공통 제시문 없이 학생부, 자기소개서 혹은 학생 활동 등을 확인하는 면접이며, 고른기회전형[연세한마음학생, 북한이탈주민]은 공통 제시문 없이 자기주도성과 의사전달능력 등을 평가하는 형태의 면접으로 진행됨에 따라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다. 또한 정시모집 일반전형[일반계열_의과대학]은 공통 제시문을 기반으로 자기결정성, 심리안정성 등 기본인성을 평가하였으므로 선행학습 영향평가와는 무관한 면접이었음을 밝혔다. 아울러 평가대상이 아닌 전형의 기출문제도 별책으로 공개했다.
▒ 2020학년도 연세대 수시 전형별 영향평가 대상 여부
전형유형 | 전형명 | 영향평가 대상 여부 | |
논술 위주 | 논술전형 | ○ | |
실기 위주 | 특기자전형 | 어문학인재 | × |
과학인재 | ○ | ||
국제인재 | ○ | ||
체육인재 | × | ||
학생부 위주 | 학생부종합 면접형 | × | |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인문/사회/자연) | × | ||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국제) | ○ | ||
학생부종합 기회균형 | × | ||
학생부종합 국제형 | ○ | ||
고른기회전형 | × |
연세대는 선행학습 영향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대학별고사 문항분석을 담당하는 외부위원 전원을 현직 고등학교 교사(일반고 8명, 광역 자사고 1명)로 위촉했다. 특히 2020학년도에는 모의논술 출제위원들을 본 논술 출제위원으로 위촉해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분석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부록에서는 기출문제를 문항별로 문항카드를 만들어 출제범위, 제시문(별책 제공), 출제의도, 제시문 출제 근거(적용 교육과정 및 관련 성취기준), 문항 해설 등의 내용을 상세히 공개해 수험생들이 학습 자료로 활용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 고려대학교 : 고려대는 지난 3월 20일 다른 대학보다 빠르게 2020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공지했다. 고려대의 수시모집 중 대학별고사가 이루어지는 전형은 학교추천Ⅰ, 학교추천Ⅱ, 일반전형, 특기자전형, 기회균등전형이다. 이중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은 학교추천Ⅰ전형(자연), 학교추천Ⅱ전형, 일반전형, 특기자전형 중 인문과 자연, 기회균등전형의 면접구술고사이다. 단, 학교추천Ⅰ전형의 인문계는 토론면접으로 진행돼 평가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 2020학년도 고려대 수시 전형별 영향평가 대상 여부
전형유형 | 전형명 | 영향평가 대상 여부 | |
학생부 위주 | 학교추천Ⅰ(인문) | × | |
학교추천Ⅰ(자연) | ○ | ||
학교추천Ⅱ | ○ | ||
일반전형 | ○ | ||
기회균등전형 | ○ | ||
실기 위주 | 특기자전형 | 인문 | ○ |
자연 | ○ | ||
체육 | × |
고려대는 고교 현장 면접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입학 정보 소외지역 소재 고등학를 방문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모의 면접평가를 시행하고 피드백을 제공했으며, 면접 안내 영상을 제작해 고려대 인재발굴처 홈페이지 및 유튜브(YouTube)에 공개했다. 면접 영상은 학교추천Ⅰ 인문계 토론면접, 인문계 제시문 기반 면접, 자연계 제시문 기반 면접, 계열공통 학생부 기반 면접 등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보고서 부록에는 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학교추천Ⅰ전형의 인문계 토론면접 문항도 공개해 해당 수험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고, 각각의 출제 문항에 대해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문항 분석 결과 내용을 담은 문항카드를 제시했다. 문항카드에는 출제범위, 문항 및 자료, 출제의도, 출제 근거, 자료 출처, 문항 해설, 채점기준 등을 포함시켰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어떻게 활용할까?
# 모집단위별 기출문항과 문항 분석 결과 활용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수험생들이 유의 깊게 살펴봐야할 내용은 기출문항과 ‘문항 분석 결과’이다. 수능 공부를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자료가 기출문제이듯이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데도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대학들이 공개한 대학별고사 기출문항이라고 할 수 있다. 기출 문항의 다양한 제시문 자료를 활용해 분석 연습을 하고, 채점기준이 공개된 대학의 경우 이를 꼼꼼히 살펴 기준에 맞게 답변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별로 ‘문항 분석 결과’ 내용 구성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집단위별 문항 출제 범위, 문항별 출제의도, 교육과정 출제 근거, 자료출처(교과서, 기타), 문항 분석 및 해설, 실무위원 검토의견 등이 담겨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20학년도 보고서를 살펴보면 서울대가 가장 심플하고, 연세대는 문항해설까지 공개해 가장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냈다.
# 문제 유형 파악해 학습 계획에 반영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의 문항 분석 결과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모집단위별로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파악한다면 목표 대학의 대학별고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하는지 학습 계획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연세대의 논술전형의 경우 2020학년도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2021학년도에는 모집인원도 크게 감소해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지원하려는 모집단위가 어떤 형태의 논술시험 유형에 해당하는지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는 문제풀이 논술이므로 수학은 출제 범위와 수준을 파악하고, 과학은 모집단위별로 요구하는 과학 과목이 어느 수준까지 어렵게 출제되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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