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까지 무더위가 없어 올해는 덥지 않으려나, 깜빡 속았다. 태풍과 함께 찾아온 더위는 ‘여름 더위란 이런 것’이라고 알려주려는 듯 습하고 후덥지근하다. 이럴 때 에어컨 바람 짱짱한 시원한 카페에 앉아 먹는 팥빙수 한 그릇은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은 디저트다. 디저트 전문점에서 파는 눈이 즐거운 과일 빙수부터 매일 직접 쑤어 만든 웰빙 팥빙수까지 안양지역 소문난 팥빙수 맛집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와플과 빙수가 유명한 ‘베러댄와플 부자빙수’
범계역 인근에는 빙수전문점이 유난히 많다. 그 가운데 빙수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부자빙수는 줄서서 먹을 정도로 그 유명세가 남다르다. 베러댄와플과 함께 맛볼 수 있는 부자빙수는 빙수와 과일 퓨레를 좋아하는 아빠, 팥을 좋아하는 엄마가 만든 빙수 브랜드이다. 맞벌이 부부로 저녁을 집에서 못 챙겨주어 아이들에게 간식이라도 맛나게 먹이고 싶어 맛 집을 돌아다니고 요리전문가에게 배우고 책을 읽다보니 지금의 간식을 만들게 되었다는 사장님. 이 집의 주력 메뉴인 우유눈꽃빙수는 1급A우유를 사용하고 팥과 과일 퓨레는 국산팥, 국산딸기를 사용한다.
부자빙수는 얼음 빙수와 팥, 과일 등 재료를 한 그릇에 담아 녹여 가며 섞어 먹는 일반 빙수와 다르다. 우유눈꽃빙수와 팥, 딸기 등의 재료가 별도의 용기에 따로 담아 나온다. 우유눈꽃빙수는 눈처럼 하얗고 고와서 입안에 넣으면 말 그대로 눈처럼 녹는다. 여기에다 팥이나 딸기 퓨레를 한 스푼 떠서 함께 먹어도 그 맛이 조화롭다. 대다수 빙수처럼 섞어 먹는 것에 익숙해져 처음엔 따로 먹는 것이 낯설지 몰라도 금세 빙수 맛에 빠져들어 색다르고 편해진다. 부자빙수는 팥빙수와 딸기빙수, 허니빙수, 오레오빙수, 블루베리빙수, 오곡빙수, 녹차빙수, 망고빙수 등의 빙수 메뉴와 각종 와플 메뉴 그리고 커피류, 각종 차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빙수의 가격대는 4800원~6800원이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217
문의 031-381-1008
매일 직접 쑤는 국내산 팥 전문점 ‘팥선생’
팥 전문점 팥선생은 안양종합운동장과 비산3동 주민센터 인근 상가에 위치한 팥 전문점이다. 메뉴가 단출하다. 눈꽃팥빙수와 새알심팥죽, 단팥죽, 호박죽. 벽면을 장식한 메뉴판을 보는 사람마다 저렴한 가격에 놀란다. 눈ㅤㄲㅗㅍ 팥빙수가 3000원이다.
팥선생의 팥빙수는 다른 집과 달리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직접 매일 쑤어 만든 팥 고명과 미숫가루가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팥빙수의 맛이 어찌나 좋은지 먹는 사람마다 감탄한다. 맛이 좋은 가장 큰 비결은 역시 직접 쑤어 만든 팥이다. 요즘 빙수 전문점에서 일반적으로 통조림 팥을 사용하는 것과 확연히 차이나는 맛이다. 담백하고 달지 않고 팥의 질감이 느껴지면서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뭉개지는 맛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팥빙수만 맛있는 게 아니다.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면 팥빙수만큼이나 팥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팥죽 메뉴는 새알심팥죽과 단팥죽 두 종류이다. 새알심팥죽은 달지 않아 어른들이 좋아하고 단팥죽은 단맛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쫄깃한 새알심과 부드러운 팥죽, 그리고 나박김치까지 엄마가 만들어주던 그 옛날 팥죽 맛 그대로다. 팥죽은 크기에 따라 3000원,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이집에서는 전통식혜와 100% 국내산 호박씨기름, 운악산 무농약 비가림 포도즙도 판매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재료준비 시간으로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월요일 휴무.
위치 안양시 동안구 운곡로 39
문의 031-384-8945
국산 팥 매일 삶아 만드는 건강한 빙수 ‘달보드레’ 인덕원점
인덕원 근처 숲속마을에 위치한 달보드레 인덕원점은 국내산 팥을 매일 정성껏 직접 삶아 만드는 팥 빙수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빙수류와 전통 간식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달보드레’는 달콤하고 보드랍다는 순수 우리말로, 달콤하고 보드러운 빙수를 표현하는 아주 적절한 단어다. 달보드레의 빙수는 대패빙수와 눈꽃빙수로 나뉜다. 대패빙수로는 인절미대패빙수를 비롯하여 녹차빙수, 커피빙수, 민트빙수, 망고빙수, 레몬빙수, 베리빙수, 밀크빙수 등이 있고 세트로 주문하면 넓고 커다란 접시에 빙수와 어울리는 각종 케익과 아이스크림, 푸딩이 곁들여 함께 나온다. 유기그릇에 담겨 나오는 눈꽃 빙수는 매일 직접 삶아서 만드는 팥을 이용한 팥빙수와 녹차빙수, 딸기빙수 등이 있다. 추억의 옛날 팥빙수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직접 삶은 팥을 이용한 팥죽(겨울 한정)도 인기다. 이외에 사이드 메뉴로 가래떡 구이, 인절미 토스트, 허니버터브레드, 갈릭치즈브레드, 허니버터바게트볼, 수제찹쌀부꾸미 등도 있다. 물론 커피종류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에스프레소에 연유를 넣은 베트남식 커피는 싸이공 아이스커피, 팥을 이용한 팥라떼, 수제도라지라떼, 고구마라떼 등도 달보드레만의 특별한 메뉴다. 직접 담근 수제청을 이용한 쥬스도 준비되어 있다. 살살 녹는 빙수와 달달한 간식 하나면 무더운 여름나기도 어렵지 않을 듯 하다. 영업시간은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주말은 오후 10시까지다.
위치 의왕시 봇들3길 12
문의 031-423-2007
망고빙수가 일품인 ‘팥꽃카페’
평촌 학원가 뒤편 골목에 위치한 팥꽃카페는 100% 국내산 팥을 사용하는 팥 전문점이다. 카페에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는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카페 한쪽에는 분리된 룸이 마련되어 있어 모임 장소로도 적당하다.
팥꽃카페의 인기 메뉴는 망고빙수다. 눈꽃처럼 갈아 만든 얼음위에 망고를 듬뿍 올린 망고빙수는 입안에 들어가면 살살 녹아들어가는 부드럽고 향긋한 맛이 일품. 스트레스까지 싸~악 녹아들어가는 기분이다. 망고 빙수 외에도 국산 팥을 끓여 만든 단팥죽을 올린 팥빙수, 인절미빙수, 녹차빙수, 커피빙수, 블루베리빙수 등 빙수 종류가 다양하다.
빙수에 어울리는 인절미토스트는 국내산 콩가루를 사용해 더욱 고소하고 쫄깃하며 허니브레드, 유럽왕실 디저트로 알려진 말렌카 등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자몽차, 레몬차, 오미자차, 모과차, 생강차 등 직접 담은 수제차와 아이스크림, 커피, 버블티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로스팅 원두도 판매한다. 산지별 원두 주문 판매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고급스럽고 깊은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메뉴를 주인이 직접 재료 준비해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더욱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911-2번지 1층
문의 031-476-7177
안양군포의왕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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