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동 남고 2018 교과 성취도 비교
단대부고 VS 휘문고, 학년별·교과별 성취도 살펴보기
휘문고가 단대부고에 비해 수학, 영어 교과 평가 어렵고 국어는 비슷해
2018학년도 고교별 학업 성취도 자료를 학교별로 살펴보면 학년별, 교과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교과별 성취도 자료는 교과 평가의 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 그리고 학생들의 성취도 비율을 A~E로 나누어 보여준다. 강남 대치동에 있는 단대부고(일반고)와 휘문고(자율형사립고)는 두 학교 모두 남학교이면서 강남 중학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학교이다. 두 학교의 학년별 교과별 학업성취도를 비교해봤다.
참고자료 2018학년도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학교알리미)-단대부고/휘문고
1학년 : 휘문고가 단대부고에 비해 수학·과학 어렵게 평가
1학년 교과 편성에서 단대부고는 휘문고보다 음악과 미술의 단위가 1단위씩 높고, 휘문고는 음악과 미술이 1단위씩 적은 대신 제2외국어와 한문이 편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체육, 음악, 미술, 제2외국어와 한문 등을 제외한 주요 과목 중 두 학교의 과목별 평균 차이가 두드러진 과목은 수학, 영어,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으로 휘문고가 단대부고에 비해 평균이 낮다. 특히 수학 평균은 1학기에는 휘문고가 12점이나 낮았고 2학기에는 5.7점이 낮았다. 영어 평균은 1학기는 비슷한 편이나 2학기에 휘문고가 6.5점이 낮았다. 통합과학 평균은 1학기에 휘문고가 5.5점이 낮았고, 과학탐구실험 평균은 1학기에 휘문고가 6.8점, 2학기에 8.8점이 낮았다. 이 과목들의 표준편차를 살펴보면 휘문고가 대부분 크게 나타나 단대부고보다 어려운 난이도로 변별력을 확보한 평가를 실시했다고 볼 수 있다.
과목별 성취도 비율에서는 국어와 수학은 휘문고가 A~B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단대부고는 A~D의 비율이 휘문고에 비해 고르게 분포했다. 영어는 두 학교 모두 A~E의 분포가 고른 편이다. 통합사회는 두 학교 모두 A~B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통합과학은 통합사회에 비해 A~E에 걸쳐 고르게 분포한 편이다.
▒ 단대부고 1학년 교과별 성취도
▒ 휘문고 1학년 교과별 성취도
2학년 : 휘문고가 단대부고에 비해 확률과통계, 미적분Ⅰ, 영어Ⅱ 어렵게 평가
2018학년도 2학년은 2015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학년은 아니지만 학생의 계열(인문/자연)에 따라 이수 교과목이 달라지고 같은 과목이라 하더라도 계열에 따라 단위 수를 다르게 편성할 수 있어서 다수의 교과목이 편성된다.
단대부고는 문학, 독서와 문법, 영어 등의 과목에서도 계열별로 나누어 교과목을 편성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휘문고는 국어, 영어 등은 계열에 따른 단위 수 구분을 두지 않고 통합 수강토록 했음을 엿볼 수 있다.
2학년 주요 과목 중 두 학교의 과목별 평균 차이가 두드러진 과목은 확률과통계, 미적분Ⅰ, 영어Ⅱ 등이다. 사회와 과학의 2학년 교과 편성은 두 학교가 차이를 보였다. 확률과통계는 자연계열 수강생의 경우 단대부고의 평균이 1, 2학기 각각 78.5점 80.3점이었던 것에 비해 휘문고는 67.3점으로 10점 이상 낮았으며,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강한 확률과통계의 경우도 단대부고 평균이 73점인 반면 휘문고 평균은 63.2점으로 약 10점 차이를 보였다. 미적분Ⅰ 과목은 단대부고의 자연과 인문계열 평균이 각각 77.3점과 71.3점인 반면, 휘문고는 자연과 인문계열 평균이 각각 72점과 54.8점으로 낮았다. 특히 휘문고의 인문계열의 미적분Ⅰ 평가는 평균이 54.8점으로 상당히 낮고 표준편차는 26.9로 매우 큰 편이며 성취도 E의 비율이 68.1%나 돼, 어려우면서도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한 평가로 볼 수 있다.
영어Ⅱ는 단대부고의 평균이 69.9점, 71.9점인 반면 휘문고는 49.4점, 64.8점으로 역시 단대부고에 비해 현저히 점수가 낮았다. 휘문고는 2학년에 영어독해와작문도 편성했는데 2학기 평균이 40.9점으로 상당히 낮고, 성취도 E의 비율이 72.9%나 돼 상당히 어려웠던 평가로 보인다. 영어 교과의 성취도별 분포비율도 단대부고는 휘문고에 비해 A~E의 비율이 고르게 분포한 편이며, 휘문고의 경우 E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 어려운 평가이면서도 성취도 구분점수를 낮게 산정했음을 알 수 있다.
▒ 단대부고 2학년 교과별 성취도
▒ 휘문고 2학년 교과별 성취도
3학년 : 국어 제외한 주요 과목 휘문고가 단대부고보다 어렵게 평가
3학년 교과는 두 학교 모두 국어는 고전, 화법과작문이 편성됐고, 수학은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 미적분Ⅰ, 미적분Ⅱ가 편성됐다. 영어 교과는 차이를 보여 단대부고는 영어독해와 작문, 실용영어독해와작문이 휘문고는 심화영어와 심화영어독해Ⅰ이 편성됐다. 3학년 사회교과는 두 학교 모두 수능에서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 위주로, 3학년 과학 교과는 두 학교 모두 과학Ⅱ 과목 위주로 편성됐음을 알 수 있다.
국어 교과인 고전, 화법과작문을 제외하면 수학과 영어 교과의 주요 과목들이 모두 휘문고의 평균이 낮은 편이다. 휘문고는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 미적분Ⅰ 등의 수학 교과에서 40~50점대의 평균과 상당히 큰 표준편차를 보인 반면, 단대부고는 같은 과목에서 60~70점대의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영어의 경우도 휘문고는 두 과목 모두 50점대 평균을 보였으나 단대부고의 평균은 60~70점대였다. 사회 교과의 두 학교 평균 차이도 상당히 큰 편이다. 특히 휘문고의 경제 과목은 1, 2학기 모두 평균은 30점대이며 성취도 E의 비율이 1, 2학기 각각 90.9%, 84.8%로 인문계열 최상위권 극소수 학생들을 제외하면 상당이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 때 휘문고는 3학년 평가의 변별력을 높여 최상위권의 내신 경쟁력을 확보해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단대부고 3학년 교과별 성취도
▒ 휘문고 3학년 교과별 성취도
교과 과목별 성취도 A~E 등급 분할 기준
고등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교과 성적이 기재되는 부분에는 학교에서 시행한 평가에 따라 교과, 과목, 단위 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성취도(수강자 수), 석차등급 등이 기록된다. 이때 교과 과목별 성취도는 학생들의 교과 성취율에 따라 A, B, C, D, E로 기록되며 바로 옆의 괄호 안에 그 과목의 수강자 수가 기록된다.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부 영역별 기재요령’에 따르면 고1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등 보통교과 일반과목과 심화과목의 성취도는 성취율에 따라 A~E로 구분하며, 그 산정 기준은 A(성취율 90% 이상), B(80% 이상~90% 미만), C(70% 이상~80% 미만), D(60% 이상~70% 미만), E(60% 미만)로 평정하되, 기준 성취율에 따른 분할점수를 과목별로 학교가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즉, 학교별로 A부터 E까지 분할점수가 다를 수 있다. 실제로 평균이 극히 낮음에도 성취도A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학교들이 있는데, 이는 성취도A를 가르는 점수를 상당히 낮게 산정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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