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분석
과학·영재·자공고 증가, 외고·자사·일반고 감소
강남 서초 고교, 단국사대부고 29명, 휘문고 26명, 세화고 25명 순
지난 3월 22일 서울대가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학생 최종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최초합격자와 최종등록자를 비교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서울대는 “올해 처음으로 발표한 최종등록자 기준의 신입학생 최종 선발 결과는 서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에게 보다 정확한 대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2019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및 등록자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강남서초 고교들의 서울대 합격자수는 어느 정도인지도 함께 알아봤다.
참고자료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학생 최종 선발 결과’, ‘2019학년도 수시 및 정시 충원합격 인원’, ‘2019학년도 수시 미충원 이월 인원’(서울대학교 입학본부)
‘201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최종 등록 기준,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실 공개 자료)’
강남서초 내일신문 ‘2019 강남서초 고교별 진학지도부 탐방 자료’
수시 2422명, 정시 910명, 총 3332명 선발
서울대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2422명(72.7%), 정시모집으로 910명(27.3%), 총 3332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은 756명이었으나 최초합격자는 612명, 최종등록자는 557명으로 199명이 이월됐다. 일반전형으로는 1707명을 선발했다.
정시 일반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은 684명이었으나 수시에서 정시로 217명이 이월돼 정원이 901명으로 늘었으며, 903명이 최종 등록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3364명 이내이지만 최종등록자는 3332명으로 32명은 선발치 못했다.
▒ 2019학년도 전형별 선발인원(단위: 명)
모집시기 | 전형 | 모집인원 | 지원인원 | 최초합격자 | 최종등록자 |
수시 | 지역균형선발전형 | 756 | 2,444 | 612 | 557 |
일반전형 | 1,742 | 15,640 | 1,747 | 1,707 | |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 | 164 | 873 | 164 | 158 | |
정시 | 일반전형 | 684 (901)* | 3,224 | 902 | 903 |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 | 18 | 34 | 7 | 7 | |
합계 | 3,364 | 22,215 | ** 3,432 | 3,332 |
* 정시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 217명을 반영하면 684명에서 901명으로 변경됨
** 최초합격자 합계는 수시 미등록 인원 포함
최초합격자 3432명, 최종등록자 3332명
충원합격자 감안하면 등록 포기 이탈 학생 300명 이상
합격자 중에는 등록을 포기하고 이탈하는 학생들이 있으므로 최초합격자와 최종등록자는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데, 최초합격자는 3432명, 최종등록자는 3332명으로 100명의 차이를 보였다. 그렇지만 수시 및 정시 충원합격자를 감안하면 등록을 포기하고 이탈한 학생은 100명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자 146명이었고 이 인원 또한 모두 등록했다고는 볼 수 없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않아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은 217명(지역균형 미 선발 인원 포함)이었다. 또한 정시 미등록 충원합격자 통보는 3차에 걸쳐 113명(1차 충원 55명, 2차 충원 33명, 3차 25명)이 이루어졌다.
서울대가 이번에 공개한 수치만으로 정확하게 등록을 포기한 학생 수를 산출할 수는 없지만 수시 및 정시 충원합격자 수를 고려해볼 때 서울대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30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수시모집 인원에서 정시모집 인원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부분 자연계열 모집단위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대와 의·치대 등에 동시에 합격한 학생들이 주로 등록을 포기하고 이탈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교 유형별 최종등록자 수
일반고, 자사고, 영재학교, 외고, 과학고 순
고교 유형별로 서울대 최종등록자를 살펴보면 일반고가 1,696명으로 전체의 50.9%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자사고가 520명(15.6%), 영재고 293명(8.8%), 외고 269명(8.1%), 예술/체육고 181명(5.4%), 과학고 143명(4.3%) 순으로 나타났다.
과학고, 영재고, 예술체육고, 특성화고의 경우는 수시 합격자의 비율이 90% 이상으로 상당히 높았으며, 자사고의 경우 수시 합격자의 비율이 56.2%로 극히 저조했다. 고교 유형에 따른 수시전형을 살펴보면 일반고의 경우 지역균형선발전형이 482명, 일반전형이 585명으로 일반전형이 약간 많은데 비해, 자사고는 일반전형 합격자가 월등히 많았고, 과학고, 영재고, 외고, 국제고의 경우 지역균형선발전형이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자공고의 경우 일반전형보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인원이 많았다.
▒ 2019학년도 고교 유형별 선발인원(단위: 명)
구분 | 일반고 | 자사고 | 자공고 | 과학고 | 영재고 | 외고 | ||
최종등록 | 총계 | 1,696 | 520 | 144 | 143 | 293 | 269 | |
수시 | 지역균형 | 482 | 22 | 48 | - | - | - | |
일반 | 585 | 262 | 37 | 135 | 271 | 197 | ||
기회균형Ⅰ | 121 | 8 | 13 | 2 | 1 | 5 | ||
계 | 1,188 | 292 | 98 | 137 | 272 | 202 | ||
수시비율 | 70.0% | 56.2% | 68.1% | 95.8% | 92.8% | 75.1% | ||
정시 | 일반 | 504 | 227 | 46 | 6 | 21 | 67 | |
기회균형 Ⅱ | 4 | 1 | - | - | - | - |
과학고, 영재고, 자공고 합격자 증가
국제고, 외고, 자사고 합격자 감소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의 서울대 최종등록자를 고교유형별로 비교해보면, 신입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고교 유형은 영재고로 31명이 늘었고, 다음으로 자율형공립고가 23명, 과학고가 15명 증가했다. 반대로 신입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고교 유형은 외국어고로 22명이 줄었으며, 자사고가 20명, 국제고가 12명 감소했다.
▒ 2018 vs 2019 고교유형별 서울대 최종등록자 비교
고교유형 | 2019학년도 | 2018학년도 | 증감 | |||
인원 | 비율 | 인원 | 비율 | 인원 | 비율 | |
과학고 | 143 | 4.3% | 128 | 3.8% | 15 | 0.5% |
국제고 | 48 | 1.4% | 60 | 1.8% | -12 | -0.4% |
영재고 | 293 | 8.8% | 262 | 7.8% | 31 | 1.0% |
예술/체육고 | 181 | 5.4% | 184 | 5.5% | -3 | -0.1% |
외고 | 269 | 8.1% | 291 | 8.7% | -22 | -0.6% |
일반고 | 1696 | 50.9% | 1713 | 51.3% | -17 | -0.4% |
자공고 | 144 | 4.3% | 121 | 3.6% | 23 | 0.7% |
자사고 | 520 | 15.6% | 540 | 16.2% | -20 | -0.6% |
특성화고 | 7 | 0.2% | 12 | 0.4% | -5 | -0.1% |
검정고시 | 19 | 0.6% | 13 | 0.4% | 6 | 0.2% |
기타 | 12 | 0.4% | 17 | 0.5% | -5 | -0.1% |
계 | 3332 | 100.0% | 3341 | 100.0% | -9 | 0.0% |
재학생 & 조기졸업자 수시 강세, N수생 & 검정고시 정시 강세
졸업연도별로 서울대 신입생을 살펴보면 재학생이 2,563명으로 76.9%를 차지하고 재수생이 491명으로 14.7%, 삼수생 이상이 159명으로 4.8%, 조기졸업자가 100명으로 3.0%, 검정고시자가 19명으로 0.6%를 차지한다. 수시모집 등록자는 재학생이 89.7%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조기졸업 등록자는 100명이 전원 수시합격생이다. 정시모집 등록자는 재학생이 391명으로 43.0%, 재수 포함 N수생이 506명으로 55.6%를 차지해 재수 및 N수생 정시 강세가 두드러졌다.
▒ 2019학년도 고교 졸업 연도별 선발인원(단위: 명)
구분 | 재학생 | 재수생 | 삼수이상 | 조기졸업 | 검정고시 | 전체 | |
최종등록 | 수시 | 2,172 | 124 | 20 | 100 | 6 | 2,422 |
정시 | 391 | 367 | 139 | - | 13 | 910 | |
계 | 2,563 | 491 | 159 | 100 | 19 | 3,332 | |
최초합격 | 수시 | 2,254 | 124 | 20 | 117 | 8 | 2,523 |
정시 | 392 | 365 | 139 | - | 13 | 909 | |
계 | 2,646 | 489 | 159 | 117 | 21 | 3,432 |
최종등록자 수시 비율, 서울 68.3%로 낮고, 광역시 82.7%로 높음
최종등록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수시 등록자의 비율이 68.3%로 가장 낮았고, 광역시의 수시 등록자 비율이 82.7%로 가장 높았다. 서울대 전체의 수시 등록자 비율은 72.7%이다.
▒ 2019학년도 최종등록자 출신 지역별 현황(단위: 명/%)
지역 | 수시 | 정시 | 계 | 수시비율 |
서울시 | 827 | 383 | 1210 | 68.3% |
광역시 | 588 | 123 | 711 | 82.7% |
시 | 863 | 360 | 1223 | 70.6% |
군 | 127 | 30 | 157 | 80.9% |
합격생 성별 비교, 남자 신입생이 60.7% 다수
최초합격자나 최종등록자 모두 남학생이 60% 이상을 차지해 여학생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 2019학년도 최종등록자 남녀 비율
최종등록자 | 최초합격자 | ||
남 | 여 | 남 | 여 |
60.7% | 39.3% | 60.6% | 39.4% |
강남 지역 고교, 단국사대부고 29명, 휘문고 26명, 중동고 20명 순
강남 지역 17개의 일반계 고교(특성화고, 예술고 제외) 중 2017학년도부터 강남으로 이전한 풍문고(강남 학생 미배출)를 제외하고 2019학년도 서울대 입시결과를 취합해봤다. 이중 서울대 합격자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5개 고교를 제외하고 11개 고교의 실적을 살펴보면 단국사대부고가 29명으로 가장 많고, 휘문고가 26명, 중동고가 2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단국사대부고는 전국 일반고 중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숙명여고와 진선여고는 나란히 17명의 실적을 올렸다.
11개 고교에서 취합된 2019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전체는 170명이며 이중 수시 합격자가 76명(44.7%), 정시 합격자가 94명(55.3%)으로 정시의 비율이 다소 높다. 전국 기준 서울대 수시 합격자 비율이 72.7%인 점을 감안하면 강남 학생들의 수시 합격 비율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강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시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진선여고로 10명이 합격했으며, 단국사대부고 9명, 중동고, 숙명여고, 현대고 세 학교가 수시로 각각 8명씩 합격자를 배출했다.
▒ 2018 vs 2019학년도 강남 지역 고교 서울대 합격자
고교명 | 고교유형 | 2019학년도 | 2018학년도 | ||||
수시 | 정시 | 계 | 수시 | 정시 | 계 | ||
단국사대부고 | 일반고 | 9 | 20 | 29 | 8 | 11 | 19 |
휘문고등학교 | 자율형사립고 | 5 | 21 | 26 | 4 | 15 | 19 |
중동고등학교 | 자율형사립고 | 8 | 12 | 20 | 5 | 26 | 31 |
숙명여자고등학교 | 일반고 | 8 | 9 | 17 | 6 | 11 | 17 |
진선여자고등학교 | 일반고 | 10 | 7 | 17 | 6 | 5 | 11 |
현대고등학교 | 자율형사립고 | 8 | 5 | 13 | 8 | 4 | 12 |
중산고등학교 | 일반고 | 5 | 7 | 12 | 3 | 8 | 11 |
영동고등학교 | 일반고 | 7 | 4 | 11 | 7 | 5 | 12 |
개포고등학교 | 일반고 | 6 | 3 | 9 | 4 | 4 | 8 |
중앙사대부고 | 일반고 | 5 | 3 | 8 | 7 | 3 | 10 |
은광여자고등학교 | 일반고 | 5 | 3 | 8 | 3 | 1 | 4 |
경기고등학교 | 일반고 | 7 | 9 | 16 | |||
경기여자고등학교 | 일반고 | 4 | 0 | 4 | |||
압구정고등학교 | 일반고 | 4 | 0 | 4 | |||
청담고등학교 | 일반고 | 2 | 1 | 3 | |||
서울세종고등학교 | 일반고 | 2 | 0 | 2 |
* 2019학년도 합격자는 고교별 취재 및 공개 자료 기준이며, 빈칸 부분은 해당 고교의 비공개로 취합이 안 된 경우임.
풍문고는 아직 강남 학생 졸업생이 없는 관계로 제외함.
* 2018학년도 합격자는 서울대 최종등록자 기준(전희경 의원실 자료)이므로 2019학년도 실적과 동일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으므로 참고용 비교 자료임.
서초 지역 고교, 세화고 25명, 상문고 18명, 서울고 17명 순
서초 지역에는 10개의 일반계 고교가 있으며 이중 서울대 합격자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2개 고교를 제외하고 8개 고교의 실적을 살펴보면 세화고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상문고가 18명, 서울고가 1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남서초 지역에서 유일하게 여자 자율형사립고인 세화여고는 13명의 합격자를 냈으며, 남녀공학인 반포고가 11명이었다. 8개 고교에서 취합된 2019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전체는 107명이며,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 합격자를 공개한 7개 고교의 수시 합격자는 47명(47%), 정시합격자는 53명(53%)으로 강남 지역과 마찬가지로 정시의 비율이 높다. 서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시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서울고로 11명이 합격했으며, 상문고가 10명, 세화고와 서초고가 각각 7명씩 수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 2018 vs 2019학년도 서초 지역 고교 서울대 합격자
* 2019학년도 합격자는 고교별 취재 및 공개 자료 기준이며, 빈칸 부분은 해당 고교의 비공개로 취합이 안 된 경우임.
* 2018학년도 합격자는 서울대 최종등록자 기준(전희경 의원실 자료)이므로 2019학년도 실적과 동일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으므로 참고용 비교 자료임.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현황은 각 고교의 입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자료로 활용되곤 한다. 실제로 서울대 입시 성과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은 일부 고교를 제외하고는 고교별 입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의 수시가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정시의 경우 수능 중심으로 전형이 이루어지므로 서울대의 전형방법은 상위권 대학 수시 입시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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