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기소개서의 시작 - 목표를 향한 경험의 가치

지역내일 2019-03-27

인재과고수
권 태 숙 영재센터장


영재학교 입시 시기가 되면 자기소개서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상담 요청이 많아진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로가 구체적이고 그 활동에도 이유가 드러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지원하는 학생이 직접 자신의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님이 지켜본 관찰자 시점이 아닌 학생 자신의 솔직한 글이어야 설득력 있는 글이 된다. 간혹 자기소개서가 관찰자의 시점으로 쓰여 진다면 입시관의 관점에서 학생의 창의적인 잠재력을 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 자신이 글을 써야만 면접에도 당당하게 응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부모의 역할은 대신 써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 주고, 생각의 흐름을 잡아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써야 할까? 각 학교마다 질문 문항이 다르지만 대부분 다음과 같은 것들을 평가한다. 첫째, 진로를 뒷받침 할 만 한 자기주도적이고 과제집착력이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다. 둘째, 수·과학적 역량이 우선되지만, 요즘에는 사회성 평가도 영재성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자기소개서 안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 무조건 자신의 장점만을 드러내거나 결과에만 집중된 자기소개서보다는 과정 속에서 도전하고 경험한 사례가 스펙이 되는 것이다.  연구활동도 팀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팀원으로써 자신이 수행한 역할에 대한 셀프리더(self-reader)로서의 자질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학교입시에 맞춘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인재상에 맞춰 자신의 색깔을 잘 드러내야 한다.
입사관으로 하여금 학생을 만나보고 싶게 하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실성이 있어야 하고, 진실성이 있는 자기 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영재성을 드러낼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꾸준히 해 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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