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웃음과 눈물, 감동이 공존하는 힐링 뮤지컬

지역내일 2018-12-20

학교 선후배로 만나 모임을 시작한 지도 어언 10년째.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우리가 선택한 것은 뮤지컬 감상이었다. 특히, 고3 수험생 관리하느라 1년 내내 가슴 졸이던 막내 후배를 위한 이벤트여서 작품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 오랜만에 나간 대학로는 여전히 활기찬 에너지를 내뿜으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13년째 장기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2005년부터 13년째 장기 공연 중인 ‘연우무대’의 첫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이브,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에서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방송 출연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게다가 병원 밖은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 눈이 쌓여 고립된 상황! 병원장 베드로는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할 환자가 감쪽같이 사라져 크게 당황한다.
베드로는 평소 무뚝뚝한 최병호의 행적을 쫓기 위해 그와 한 병실을 쓰는 두 여인(정숙자와 이길례)을 추문하지만 얻어낸 것이라곤 그들의 아픈 과거에 관한 이야기. 이 작품에는 병호, 베드로 신부, 숙자, 길례할머니, 정연, 민희, 닥터 리 등 총 7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본인의 메인 캐릭터 외에도 극중의 다른 역할도 연기하는데, 관객들이 같은 배우인 것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연기력이 출중해 놀랍기만 하다.



사람 냄새 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몸이 불편한 병호가 다리를 한 쪽씩 내던지듯이 뻗으며 일어서는 모습, 숙자의 탱고무대, 길례할머니의 걸쭉한 말투 등 디테일한 연기는 물론이고 캐럴, 레게, 탱고, 삼바까지 다양한 장르가 두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또 장면마다 울려 퍼지는 노래는 감동을 자아내고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배우가 맨 앞의 관객에게 장미 한 송이를 건네며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한다.
여기에 수면 알약과 코트의 행방, 차에 감겨있는 체인 등 다양한 콘셉트의 소품들은 극중 효과를 배가시킨다. 또한 짜임새 있는 세트 구성도 빼놓을 수 없다. 침대 세 개와 벽돌 벽, 전봇대, 베드로의 사무실 등이 아담한 무대 위에서 바쁘게 돌아간다. 배우들의 코믹한 행동에서 유발되는 웃음과 캐릭터들의 사연이 주는 뭉클함이 공존하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감상할만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공연장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
■일정 : 2018년 8월 31일(금) ~ 2019년 2월 24일(일)
■시간 : 화·목 8시 / 수·금 4시, 8시
 토 1시 30분, 4시 30분, 7시 30분
 일·공휴일 2시, 5시 30분(월요일 쉼)
■러닝타임 : 120분(인터미션 없음)
■티켓가격 : 전석 45,000원 / 관람연령 : 만 9세 이상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