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1은 2015년 개정 고등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 학년으로 창의융합형 인재로 키워진다. 이제 막 고교 생활을 시작한 고1 학생들은 달라진 교육환경에서 3년간 슬기로운 고교생활을 보내기 위해 첫걸음을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세화고등학교 1학년부와 교무부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도움말 세화고등학교(교장 원유신) 1학년부, 교무부
중학생활과는 현저히 달라지는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1학년은 3년 후 성공적인 대입을 목표로 어떻게 고교 생활의 첫 걸음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고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생활 가이드에 중점을 두고 학업역량을 높이고 비교과 활동도 알차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Part 01 고1, 학업역량 향상 위한 학습계획 세우기
2015년 교육 과정 개정안의 핵심 사항은 학생의 선택권을 늘리고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비중이 감소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화고 1학년 부장인 박일수 교사는 세 과목의 중요도가 동시에 감소되는 것을 절대 아니라고 일축했다. 여전히 수능시험에서 제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어 역시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1등급이 아닌 2등급이라도 받게 되면 갈 수 있는 대학이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는 ‘언어와 매체’가 추가되면서 오히려 학습 부담이 늘었다. 수학 가형은 ‘기하와 벡터’가 빠지면서 학습 부담이 줄었지만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고난도 문제의 출제가능성이 있고, 수학I이 추가되면서 좀 더 다양한 유형의 문제 출제가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수학 나형은 수학I이 출제 범위에 들어가 1학년부터 수능 과목을 공부하게 되는 상황이다. 영어 역시 지난 2018학년도 수능시험에서의 1등급 비율에 대한 의견 수렴과 각 대학에서 학생 선발에 어려움이 없었는지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난이도 조절이 예상된다.
▒ 국어와 수학공부를 위한 슬기로운 팁
국어학습법
도움말 세화고 이주영 교사
우선 긴 글을 지치지 않고 읽어 낼 ‘읽기 근육’을 키우자. 네이버 캐스트, 네이버 ‘열린 연단’에 있는 글, 종이 신문에서 지면 여러 개에 걸쳐 있는 심층 기사, 다양한 분야의 문학과 비문학 서적을 읽어 보면 좋다.
둘째, 글을 주도면밀하게 읽는 ‘읽기 습관’을 만들자. 고등학교와 대학, 그리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국어 능력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을 섬세하게 인지하는 능력이다. 문제집의 지문을 읽을 때는 우선 문제와 선택지의 내용을 살피면서 ‘몸 풀기’를 충분히 한 후 지문을 읽어야 한다. 인터넷에서 글을 읽을 때는 주요 댓글을 먼저 살핀 후 그 댓글의 내용이 타당한 지 아닌 지를 확인하겠다는 생각으로 본문 읽기를 시작하면 좋다. 무턱대고 첫 문장을 바로 읽어서는 글의 내용을 면밀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셋째, 중학교 3년 동안 접한 ‘문법 개념’을 복습하면서 숙지하자. 자신만의 필기노트를 만들어 갈무리를 해두면 좋다. 넷째, 국어교과서와 문학교과서에 수록된 중요한 문학작품 전체를 읽어본다. 박완서의 <나목>, 공선옥의 <한데서 울다>,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 등등이다.
수학학습법
도움말 세화고 최승우 교사
첫째, 50:50 법칙을 기억하라
수학을 공부하는 시간을 100이라 할 때 50:50으로 나누어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공부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시험을 본 후 오답을 분석해보면 어려운 문제를 틀린 경우도 있지만 풀 수 있는 쉬운 계산 문제에서 실수하는 경우도 많다.
고등학교 수학은 중학교 수학과는 다르게 계산이 복잡하다. 문제 풀이 방법을 알면서도 계산 과정에서 실수를 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쉬운 문제라도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는 더 나은 공부법이 바로 50:50 법칙이다. 수학을 하루에 2시간 공부한다면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각각 한 시간씩 공부한다.
⇒쉬운 문제 공부(1시간): 시간과 문제 수를 정해놓고 푼다. 50분에 50문제를 풀고 남은 10분안 채점한 후 틀린 문제의 실수를 점검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다짐한다.
⇒어려운 문제 공부(1시간): 문제의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 풀릴 때까지 푼다. 해설을 보지 않고 끝까지 생각해서 푼다. 그래도 모르는 경우 다음 날로 넘겨 다시 고민하고 생각한 후 끝까지 푼다.
둘째: 수학 상위권 한 단어 ‘왜?’로 결정된다
수학 상위권이 되기 위한 한 단어는 바로 ‘왜?’이다. 중학교 때까지는 문제를 많이 풀면 수학점수가 잘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고등학교는 다르다. 문제 유형도 다양하고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문제만 풀면 고득점이 어렵다. 학생들이 오해하는 부분 중의 하나는 어려운 문제를 못 풀었을 때 자신이 비슷한 유형, 즉 한 번도 풀어보지 않은 문제라서 틀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운 수학 문제도 결국 그 단원의 개념에 모든 힌트가 있다. 즉,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어려운 문제라도 풀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념에 대한 깊은 사고가 필요하다. 특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왜 이렇게 될까?’라는 의문을 품고 끝까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문제 풀이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그냥 해설이나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런 풀이가 나오게 되는 이유를 생각하고 왜 이런 풀이방법을 적용해서 풀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또한 그에 대한 힌트가 문제 속 어디에 숨어 있는지 스스로 계속 질문을 해봐야 한다.
Part 02 수행평가 비중의 증가에 대처하기
첫째, 수행평가 적극적으로 참여, 보고서 제출 등 학생부 기록 남겨야
2015년 교육 개정안의 또 하나의 핵심 사항으로 수행평가 비중이 늘어난다. 박일수 교사는 1학년에서는 수행평가를 많이 수행하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학생부에 기록을 남기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수행평가를 하면서 담당교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서 본인이 속한 조를 최대한 알려야 한다.
이런 기록들이 누적되어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에 기록된다. 이를 위해서는 조별로 활동한 결과물의 단순한 제출이 아니라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함께 첨부해 모든 조원들이 제각기 맡은 역할이 잘 드러나게 해야 한다.
둘째, 적극적인 수업 참여, 수업활동에 도움 줘야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수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다. 수업에 방해되는 학생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업활동에 도움을 주는 학생이라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제물, 교재지참, 필기, 시선집중 등 어느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Part 03 수시 강세로 중요해진 비교과 관리하기
▒ 슬기로운 동아리 선택
동아리 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기록되며 학업 이외의 소양과 개인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학교 상설 동아리를 선택해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농구반’보다 ‘심화 수학반’이 지적인 이미지가 있어 입학사정관이 높게 평가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오해다. 어떤 동아리라도 열심히 활동해서 자신의 열정과 호기심을 드러낸다면 담당 교사는 그것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충실히 기록할 것이고 입학사정관 역시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첫째, 동아리의 활동이나 특성이 자신의 취미나 적성과 일치해야 한다. 둘째, 선배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활동했는가를 살피면서 후배를 배려하는지 살펴야 한다. 셋째, 가능하면 진로와 관련이 있는 동아리를 택해 지적 호기심과 열정을 드러내야 한다. 자율동아리는 이번 1학년까지는 인정된다. 원하는 상설 동아리에 가입하지 못했다면 차선책으로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본다.
▒ 슬기로운 독서활동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자료에도 나타나듯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며 대학 생활의 기본 소양이다. 독서활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수업 활동 중에 교사가 추천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철학, 공학 분야 도서, 토론활동·주제탐구 활동에서 만난 책을 깊이 읽게 읽는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기보다는 자신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해 읽고 차츰 깊이 있는 책을 읽는다. 어떤 분야의 책이던지 읽고 또 읽는 사이에 생각하는 힘, 글쓰기 능력, 전문지식, 의사소통 능력, 교양이 쌓이게 된다.
수많은 책 들 가운데 그 책이 나에게 왜 의미가 있었는지 읽고 나서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학교가 제공하는 독서노트에 고스란히 남긴다. 학생부의 독서기록은 3학년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구술 심층 면접과정에서 전공적합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 슬기로운 봉사활동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요구하는 봉사활동 충족 시간은 20시간 정도이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기록을 보면 한두 군데의 기관에서 재학기간 중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장했다는 점이 부각되어 있다. 혼자 하기 어렵다면 마음에 맞는 친구,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본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실천한 경험의 기록이 바로 봉사활동의 기록이다.
▒ 슬기로운 기타 비교과 영역 대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을 많이 보내는 학교들은 학급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담임교사의 노력으로 학급회 활동이 다양하고 알차게 운영되기에 이와 같은 학급회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와 호기심을 친구들에게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발표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마당이 되며 담임교사는 알찬 학생부 기록을 해줄 수 있다. 학교에 따라 <진로와 직업> 교과 운영이나 선배들의 진로특강, 명사특강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이 있다. 이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질문도 하고 진행도 맡고 도우미 활동도 해본다. 친구들 앞에 나서서 자신의 진로 결정 경험담을 이야기 해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진로가 분명해지고 학생부 기록도 알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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