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예절 바르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글로벌화 되면서 예절 지키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예절도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라지만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알아야할 전통예절이나 현대인으로서 알아야할 생활예절 등을 알고 생활화 한다면 삶이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안양시 예절교육관을 찾아 다양한 예절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았다.
12주 기초교육 무료, 다례반 등 다양한 교육프그램
비산동 종합운동장 후문쪽에 자리잡은 안양시 예절교육관은 2000년 4월 시장관사를 개편하여 문을 연 곳으로 관악산 자락에 단층짜리 관사와 제법 널직한 앞 마당, 잘 꾸며진 정원을 갖추고 있다. 예절교육관은 전통예절을 포함하여 현대인이 알아야할 생활예절, 주요 통과의례, 올바른 부모교육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예절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 1회 2시간씩 12주로 구성되는 기초프로그램은 생활 속의 예절과 바른 자세, 복장예절, 전통 관혼상제부터, 생활다례, 식탁예절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예절교육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 12주 기초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나면 심화프로그램이나 다례반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심화프로그램은 1, 2, 3 단계로 총 28주 56시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화프로그램을 3단계까지 이수하면 예절지도사로서 초등교 등에서 지도봉사를 할 수 있다. 현재는 총 67명의 예절지도사가 활동하고 있다고. 심화프로그램 이외에 다례반은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다례반은 6개월간 48시간 프로그램으로 차 생활 입문부터, 역사, 다기종류와 다루는 법, 다식, 한과 만들기, 다도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차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어 가고 있어 다례반 프로그램은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로 연중 상시 운영되며 3월부터 시작될 신규 기초프로그램 수강자 신청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 프로그램과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대상으로 어린이 예절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예절교육관 고재희 사무차장은 “예절교육관은 시민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다”며 “무료교육도 받고, 예절교육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작은 결혼식, 성년례 등 특별 프로그램도
아름다운 정원을 갖추고 있는 예절교육관은 전통혼례 등 시민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5월 성년을 날을 맞이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님과 함께 성인 의식을 올려주고 있으며 전통혼례도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전통혼례 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작은 결혼식장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고 사무차장은 “예절교육관 정원은 벚꽃이 만발하는 봄에는 더욱 아름답다”며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에게 매주 토요일 1회 1쌍씩 꽃길, 예식소품 등도 지원할 예정으로, 예절교육관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장담그기 등 웰빙 세시 먹을거리 행사, 다례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고 사무차장은 “올해에는 홍차특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외국인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복을 입어보고 한국전통예절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국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예절교육관은 또한 안양시민 누구나 무료로 전통차 시음과 담소를 나누며 행복한 마음의 여유를 가질수 있도록 예절교육관 별관을 개방하고 북카페와 같이 운영할 예정이다.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차를 가져와 직접 우려 먹는 것도 가능하다.
따뜻한 봄 날 예절교육관의 여유로운 정원에서 차를 음미하는 즐거움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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