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사회탐구영역 출제경향과 향후 대비 전략
올해 사탐 예상보다 쉬워, 과목별 선택에 따른 유·불리 확연
주요 개념과 원리 이해는 필수, 상위권을 위해서는 자료 분석 훈련 필요
지난 12월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8학년도 실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수능 사회탐구영역은 6만7539명이 응시했고, 각 과목별 응시자 수는 모든 과목에서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2018학년도 수능 사회탐구는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국지리를 제외한다면 대체로 2017 수능에 비해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특히, 올해 수능은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된 과목과 어렵게 출제된 과목이 확연히 나뉘어 지난 수능에 비해 과목별 선택에 따른 만점자의 유·불리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출제경향과 이에 따른 고2 예비 수험생들의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도움말 윤성훈 원장(에스원 사회탐구 전문학원 원장)·이치우 입시평가실장(비상교육)
참고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현황 및 수능 등급 구분 및 표준점수’·‘2018 수능 실채점 분석 자료’
각 과목의 특성 바탕으로 사고력 중점적으로 평가
자료 분석 요구하는 복합문항 일부 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사회탐구영역 출제의 기본 방향을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수준과 내용에 맞추어 출제했으며, 각 과목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형태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인 출제 원칙으로 “사회탐구 각 교과목의 특성에 따라 윤리, 지리, 역사, 사회 상황 등을 소재로 제시하고, 인문·사회과학 접근 방법을 사용하여 대학 교육을 받는데 필요한 인문·사회과학 탐구 능력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출제범위는 “9개 선택 과목의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에 맞추었고, 문항의 소재는 교과서 및 이와 연계된 일상생활적인 내용, 기타 시사적인 내용 등이 활용되었다. 영역별 평가 요소는 시사인 소재들을 활용하여 개념원리의 이해, 문제 파악 및 인식, 탐구 설계와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 가치판단 및 의사 결정 등 6가지 평가 요소를 골고루 측정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출제하였다.
사회탐구 각 과목별 교과의 핵심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묻는 확인형과 자료를 분석하는 문항의 비중을 높였으며, 일부 문항은 새로운 자료를 활용하거나 신유형의 문항도 출제되었다. 기출 유형을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변형한 문항도 있었다. 여기에 다양한 자료(지도, 그래프, 삽화, 도표, 유물 사진 등)를 이용한 문항 역시 새롭게 구성되었다. 시사 및 일상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활용하는 문제와 함께 복잡한 자료 분석을 요구하거나 여러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까다로운 문항도 출제되었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에 따른 차이 작년보다 심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크게 늘어
평가원의 지난 11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등급 및 표준점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 수능 사회탐구는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에 따른 차이가 2017학년도 수능에 비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표 참고)
올해 사회탐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현상도 확연했다. 사회탐구의 9개 과목 중에서 응시인원이 가장 많은 생활과 윤리(161653명)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았고, 응시인원이 가장 적은 경제(5423명)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64점으로 지난해 69점에 비해 5점이 줄었다. 특히, 만점자가 637명 나온 경제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11%를 넘어 2등급이 없는 블랭크 현상을 보였다. 경제를 한 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지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이러한 부분들이 2018학년도 수능 사회탐구의 출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2018학년도 수능은 영어 절대평가가 첫 도입되어 영역 간에 수험생의 학습에 대한 준비 정도가 완전히 달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영어 절대평가 전환으로 사회탐구 비중 극대화
상위권과 재수생 사회탐구 학습 완성도 크게 높아져
2018학년도 수능 사회탐구의 9개 과목별 만점자 수를 살펴보면, 한국 지리, 세계 지리, 세계사의 3개 과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6개 과목의 만점자 수가 모두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사회탐구의 모든 과목이 지난해 보다 응시자 수가 줄어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만점자 수가 늘었다는 것은 상위권 수험생이나 재수생들의 사회탐구 학습량이 많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 절대평가의 도입으로 영역(과목)별 수험생의 학습에 대한 준비 정도가 전혀 달랐다는 점이 수능 성적에도 큰 변화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 사회탐구 전문학원 윤성훈 원장 역시 올해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주요 대학의 경우 사회 탐구 반영비율이 기존에 비해 명목 반영비율 1.25배, 실질 반영비율은 약 1.6배로 증가한 것이 일부 과목의 만점자의 수가 대폭 늘어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 영어에 더 이상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는 상위권 수험생들과 학습기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재수생 사탐 학습량이 압도적인 점수 차이를 만들어 낸 부분도 많다고 강조했다.
예비 수험생들, 앞으로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흐름 파악에 주력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2019학년도 수능 사회탐구에서도 기존의 수능에서 그래왔듯이 교과의 핵심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묻는 개념 확인형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항은 2018학년도 수능보다 1~2문항 더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에스원 사회탐구 전문학원 윤성훈 원장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내신과 수능 일정을 고려한다면 늦어도 고2 예비 수험생들은 겨울방학 중에 선택 과목을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는 것. 또한 ‘선택과 집중’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고 3학년에서는 과목을 변경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사회탐구의 올바른 학습법은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것과 단순한 암기나 문제풀이만으로는 사탐과목에서 고득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했다. 덧붙여, 3월 이후에는 평가원이 출제했던 지난 5개년 간의 6월, 9월, 11월 수능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치는 실전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 좋고, 연계교재인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재는 강좌수강보다는 자습을 통해 차례로 학습해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2018 VS 2017 수능 사회탐구 과목별 만점자수 및 비율 비교
과목 | 2018학년도 수능 | 2017학년도 수능 | 평균 차이 | ||||
평균 | 표준편차 | 표준점수 최고점 | 평균 | 표준편차 | 표준점수 최고점 | ||
생활과 윤리 | 32.9 | 13.2 | 63 | 33.0 | 11.4 | 65 | -0.1 |
윤리와 사상 | 29.4 | 14.7 | 64 | 28.4 | 13.5 | 66 | 1.0 |
한국 지리 | 25.6 | 12.8 | 69 | 30.3 | 13.2 | 65 | -4.7 |
세계 지리 | 30.8 | 12.8 | 65 | 30.3 | 13.2 | 65 | 0.5 |
동아시아사 | 27.1 | 14.3 | 66 | 28.2 | 12.8 | 67 | -1.1 |
세계사 | 25.6 | 12.8 | 69 | 25.7 | 14.3 | 67 | -0.1 |
법과 정치 | 28.6 | 14.3 | 65 | 25.7 | 13.5 | 68 | 2.9 |
경제 | 30.0 | 14.3 | 64 | 25.0 | 13.9 | 68 | 5.0 |
사회문화 | 28.2 | 12.8 | 67 | 29.5 | 12.8 | 66 | -1.3 |
▒ 2018 VS 2017 수능 사회탐구 과목별 평균, 편차, 표준점수 최고점 비교
사회탐구 과목 | 2018학년도 | 2017학년도 | 차이 | |||||
응시자수 | 만점자수 | 비율(%) | 응시자수 | 만점자수 | 비율(%) | 만점자수 | 비율(%) | |
생활과 윤리 | 161,653 | 10,764 | 6.66 | 168,253 | 4,957 | 2.95 | 5,807 | 3.71 |
윤리와 사상 | 32,134 | 2,560 | 7.97 | 37,380 | 444 | 1.19 | 2,116 | 6.78 |
한국 지리 | 71,354 | 943 | 1.32 | 82,532 | 2,589 | 3.14 | -1,646 | -1.82 |
세계 지리 | 41,088 | 2,151 | 5.24 | 42,455 | 2,439 | 5.74 | -288 | -0.50 |
동아시아사 | 26,405 | 1,193 | 4.52 | 29,793 | 601 | 2.02 | 592 | 2.50 |
세계사 | 19,804 | 137 | 0.69 | 22,196 | 333 | 1.50 | -196 | -0.81 |
법과 정치 | 26,864 | 1,290 | 4.80 | 28,497 | 278 | 0.98 | 1,012 | 3.82 |
경제 | 5,423 | 637 | 11.75 | 6,731 | 95 | 1.41 | 542 | 10.34 |
사회·문화 | 149,430 | 1,307 | 0.87 | 161,508 | 935 | 0.58 | 372 | 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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